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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자산효율화… 박윤영 체제 앞둔 KT, 상승세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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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3. 12. 18:02

2028년까지 1조 자사주 매입·소각
최근 4년간 주주환원 2.8조에 육박
선임 2개월 내 新배당 정책 전망도
투자부동산 유동화, 재원활용 기대
강력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힌 KT가 신임 대표이사의 공식 선임과 함께 계획 이행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KT는 오는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골자로 하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 중이며 이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올해는 9월까지 2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예고했다. 이달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박윤영 대표이사 후보자가 공식 선임되면 경영 안정성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통신 3사 중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고,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는 점 등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박윤영 후보자가 인공지능(AI) 사업과 함께 차세대 6G 도입 준비를 포함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최근 4년 간의 주주환원 규모는 2조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환원 규모는 매 해 배당금 총액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금액을 합한 것으로, 지난해에는 배당금 5810억원을 지급하고 자사주 매입이 2500억원 수준으로 이뤄졌다. 2022~2024년에도 해마다 배당금 총액은 5000억원 안팎이었으며, 2024년에는 2000억원대의 자사주 소각과 2023년에는 3000억원의 매입 및 1000억원의 소각이 이뤄진 바 있다.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해 지난해 2500억원에 이어 올해도 자사주 2500억원 규모의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 10일부터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기간이 시작됐다. 소각은 외국인 지분 한도 49%에 도달해 당장은 시행하기 어렵지만, 외국인 지분 변동 시점에 맞춰 진행한다.

실제로 KT의 외국인 지분율은 통신 3사 중 두드러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49%, SKT는 38.59%, LG유플러스는 41.75%다. 이는 배당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후보자에 기대하는 점도 현재까지 KT가 배당을 꾸준히 하면서 일관된 정책을 이어간 점이다. 업계에서는 공식 선임 후 1~2개월 내 신규 배당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T는 지난해 1~3분기에 매 분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배당을 시행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동일한 수준의 배당을 유지했다. 지난해는 통신업계 전반이 불확실성이 커 배당을 못한 통신사도 나온 시기다.

KT는 1조원 규모의 투자부동산도 활용 의지가 있다. 전략적 효용성이 낮은 비영업 혹은 비핵심 부동산 자산에 대해서는 유동화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별도 기준 KT의 투자부동산 규모는 1조1239억원이다.

KT가 부동산을 유동화한다면 현금으로만 두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기업에 현금이 늘어나면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부채를 상환하거나 신규사업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일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자산 효율화는 재무적 효율성과 기업가치 제고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확보 재원은 재무적 효용을 고려해 자본배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KT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과 같은 주주가치 제고 계획 이행과 함께 주요 부문의 투자도 이어간다. KT는 연구개발(R&D) 비용도 늘리는 추세인데 지난해 3분기 기준 2804억원을 지출했으며, 이는 전년 연간 전체 비용보다 32.6%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는 기업 환경에 최적화한 AX를 구현하기 위한 운영체제 '에이전틱 패브릭'을 공개했다. 에이전틱 패브릭은 다양한 AI 기술과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기업 업무 전반을 실행하는 체제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6G와 관련해서도 'AX 혁신을 견인하는 초연결·초고신뢰·지능형 AI 네트워크'의 청사진을 내놨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KT는) 그동안 진행해 온 저수익 사업 합리화 및 체질 개선 작업의 효과가 본격화 될 예정"이라면서 "올해는 3개년 배당정책을 새롭게 수립하는 해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잉여현금흐름도 여유로운 만큼 신규 배당정책을 통한 배당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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