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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넘어 AI·데이터센터 확장… 스펙트럼 넓히는 L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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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3. 19. 18:09

[기업 퓨쳐리스트] 홍범식 체제 '비통신 매출 40%' 목표
데이터센터 DBO까지 사업 영역 확대
AI 에이전트 '익시오' 글로벌 진출 시동
AI와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하는 홍범식호(號) LG유플러스 미래사업 전략에 한층 속도감이 붙을 전망이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AI 에이전트 사업은 자체 모델 '익시오'의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데이터센터도 단순 임대를 넘어 DBO(설계·구축·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지난해 대규모 이동통신 가입자를 유치를 통해 본업에서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하면서 미래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적·심리적 여력도 충분히 확보했다. 일찍이 목표로 내걸었던 '2027년 비통신 매출 비중 40% 달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1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오는 24일 열리는 제3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데이터센터 DBO 사업을 비롯해 관련 투자와 출연, 교육훈련 등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전국 13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0만개 이상의 서버를 수용하는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도 2곳(평촌메카센터·평촌2센터)을 보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가파르게 증가한 디지털 전환 수요에 발맞춰 데이터센터 인프라 임대를 통해 사업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매출은 4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늘었다. 홍범식 사장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수도권 최대 규모로 착공에 돌입한 파주 AI 데이터센터도 이르면 2027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준공 시 총 전력용량은 200MW를 훌쩍 넘게 된다.

올해부터는 이 같은 데이터센터 역량을 기반으로 DBO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클라우드 등 단순 인프라 임대뿐 아니라 설계부터 구축·운영을 아우르는 맞춤형 인프라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회사 측은 지난해 6월 코람자산운용과 협업을 통해 DBO 사업 진출을 알렸고, 이는 즉각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낸 것도 DBO 사업 덕분이다. DBO 사업의 핵심 거점은 파주 AI 데이터센터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추가 투자까지 검토 중이다. 안형균 엔터프라이즈 AI 사업그룹장은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올해 DBO 사업을 확장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파주 AI 데이터센터의 추가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2단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안 기술·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했던 AI 사업도 본격적인 수익화에 시동이 걸렸다. 선봉장은 2024년 출시한 AI 에이전트 '익시오'다. 홍 사장은 최근 열린 'MWC26'에서 익시오의 글로벌 진출을 예고했다. 익시오 서비스 자체를 글로벌 통신사에 판매하거나, 익시오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플랫폼 형태로 판매하는 사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미 아시아와 유럽 등 13개국 주요 통신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홍 사장은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두 개 사업자와 논의 후 2027년부터 보다 속도감 있게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통신 인접 영역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를 'AI 수익화' 원년으로 삼고 2028년까지 3억 달러 규모의 익시오 매출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다만 대중성과 완성도를 우선순위에 두고 기술·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이번 MWC에서 출시 약 1년 4개월 만에 업그레이드 버전인 '익시오 프로'를 공개한 것도 이 같은 노력이 주효했다. 홍 사장은 MWC26 기조연설에서도 익시오의 핵심 기능들을 소개하며 "미래 소통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사업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중장기 체질개선 목표에도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해 이동통신을 제외한 스마트홈·기업인프라 등 비통신 사업 매출은 약 4736억원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사업은 작년 하반기 DBO 매출이 추가되며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향후 인프라 확충에 따른 중장기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며 "익시오 고도화 등을 통해 AI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올해 구조적 수익성 강화 효과가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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