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클러스터 등 신규투자만 55조원
ADR 통해 수십조 자금 조달 가능성
연내 상장 완료 목표… 시일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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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ADR을 통해 10조~15조원을 조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규모에 대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며, 주총장에서는 "(추정 규모가 맞다면) 너무 적은 것이 아니느냐"는 반문도 나왔다.
SK하이닉스가 ADR을 통해 수십조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하려는 이유는 당분간 대형 투자가 지속적으로 선행될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순현금 보유분보다 현저히 적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SK하이닉스가 올 들어 밝힌 신규 투자 규모만 55조6000억원 수준이다.
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곽 사장은 주주환원과 재무 건전성 목표를 밝히며 "순현금 100조원 이상 확보하고자 한다"면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장기적·전략적으로 필요한 투자를 집행하고, 글로벌 고객사들의 주문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그룹의 순현금 규모는 90조~100조원 규모인데, 10조원대의 SK하이닉스와는 여전히 격차가 커 확보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가 밝힌 투자 건은 모두 수십조원대다. 용인 클러스터의 신규 투자비용은 21조6000억원이며, AI 컴퍼니 설립에는 100억 달러(15조원)를 투입한다. 첨단 패키징 P&T 신규 투자는 19조원이다. 지난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48조원이었다. 올해는 1분기 내 밝힌 향후 수년간의 투자 금액이 55조원 이상이고, 이미 진행되고 있는 투자 활동 등을 합하면 이를 뛰어넘는 자본 투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쓴 연구개발 비용도 6조7000억원 이상으로, 조 단위의 R&D 비용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ADR 상장 시 국내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DR과 국내 본주 사이의 격차가 발생할 경우 본주의 가치평가를 자극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규모와 일정이다. 일단 SK하이닉스는 올해 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얼마나 빠른 시일 안에 자금을 조달하느냐가 문제다. 애초에 자사주를 활용해 ADR을 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최근 약 14조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기 때문에 신주 발행이 현실적이다.
한편 이날 주총은 무난히 진행됐으나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배당에 더 힘써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이에 곽 사장은 "향후에도 실적이 개선된다면 강화된 재무구조 바탕으로 추가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추가적 주주환원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미국에 설립한 AI 솔루션의 투자에 대해서는 "시장의 변화 속에서 단순히 부품 공급자 이상의 AI 데이터 센터 생태계의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비전이 있다"면서 "투자 규모는 우리 회사 실적과 현금창출 대비 크지 않은 상황이고, 약정한 기한 내에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