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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트럼프 “호르무즈 스스로 해결” 발언에 “한미 긴밀 소통...관련국 동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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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4. 02. 15:55

국제사회, 호르무즈 해법 관련 군·외교당국 ‘투트랙’ 협의
외교부 “이란 소통 채널 열려 있다”면서도 “1:1 협상 시도 아직 없어”
박일 외교부 대변인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 박일 외교부 대변인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브리핑룸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는 2일 호르무즈 해협 관련 당사국들에 자체적으로 해법을 모색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하에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민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매우 엄중하고 긴장도가 높고,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대단히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이란과의 외교 소통 채널도 열려 있음을 언급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동향도 지켜봐야 하고 영국 주도 외교장관 회의 등 다자 무대의 회의 동향도 종합적으로 보며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사회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주도로 한국을 비롯한 35개국 군 수장들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가진 바 있고 2일 저녁에는 한국을 포함한 35개국이 영국 주도 화상 외교장관 회의를 갖는다.

우리 정부는 이 같은 다자 차원의 논의에서 다뤄진 의제 및 방향성을 바탕으로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6일 열린 프랑스 주도의 35개국 군 수장 회의와 이번에 영국 주도로 열리는 외교장관 회의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법에 대해 각각 군사·외교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향후 이 같은 논의가 연계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이란과의 외교 소통 채널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난달 23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Seyyed Abbas Araghchi)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 이후 이란과의 1:1 협상을 시도한 바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해법과 관련해 민간 선사들의 입장이 중요다는 점에서 다각도로 해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 대한 통항료 지급의 경우 국제규범에 저촉되는 사안이나, 민간 선사가 통항료 지급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경우 정부로서는 이에 관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 해상 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대상으로 이에 기반하여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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