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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지켜라”… ‘채무상환 압박’ 한화솔루션, 유증 재설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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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4. 13. 17:51

지난 9일 금감원 정정 요구 받고 재검토
'3자 배정' 법 저촉에 고려 가능성 낮아
규모 축소하더라도 '채무 상환' 살릴 듯
신용등급 평가 앞둬 빠르게 제출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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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빌딩. /한화
한화솔루션이 2조 4000억원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고 재검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유증이 채무 상환 압박에 따라 재무 구조 개선에 중점을 뒀던 만큼, 기존 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회사는 상반기 중 신용등급 평가를 앞두고 있어 보완한 증권신고서를 최대한 빠르게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지난 9일부터 관련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유증 계획 발표 당시 주주들에게서 질의를 받았던 자 배정 방식은 관련 법상 부당 지원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사실상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한 상법 개정이 이뤄진 현 시점에서 3자 배정시 또 다른 반발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의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계열사가 없기도 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유증을 추진할 당시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고 3자 배정 방식으로 했을 때와는 여건이 다르다는 게 한화솔루션 관계자 설명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3자 배정 방식 추진이 가능했다면 진작부터 했을 텐데, 간담회 때 밝혔듯이 법적으로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며 "상법 개정이 이뤄진 지금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이에 회사는 유증 내용을 소폭 수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규모를 축소하더라도 재무 구조 개선 내용만큼은 최대한 살릴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증자는 2조 4000억원 중 1조 5000억원을 채무 상환에, 9000억원을 신사업을 위한 시설 투자에 각각 쓰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채무 상환 목적이 강하다.

이는 회사의 순차입금이 지난 2022년 4조 9915억원에서 지난해 12조 625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지난 2022년 140.8%에서 지난해 196.3%으로 올랐다. 이대로면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강등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만기가 다가오는 1조 8000억원 규모의 차환(재조달)이 힘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회사가 급하게 유증을 추진하려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채무 상환이라는 기본적인 골자는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회사는 금감원에 최대한 빠르게 제출하겠다는 계획이기도 하다. 신용등급 평가 전에 유증을 보완하고 강등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제출 기한은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받은 지 3개월 이내로 7월 초까지다. 회사는 유증의 보완 방향을 정하는 대로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정해진 기한이 있지만, 최대한 일정을 타이트하게 해서 준비되는 대로 보완하고 새롭게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며 "어떤 부분이 조정될지는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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