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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돌아온 록의 전설과 애니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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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4. 14. 14:01

퀸의 加 공연 실황 담은'퀸 락 몬트리올', 15일 개봉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 '…챔피언' 등 26곡 삽입
다큐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감독의 창작기 담아
퀸 락 몬트리올
15일 개봉하는 '퀸 락 몬트리올'은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운데)를 비롯한 퀸 멤버 전원의 음악적 기량이 절정에 이르렀던 1981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렸던 콘서트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제공=판씨네마
공룡처럼 좌석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제작이 없다는 건 거꾸로 작지만 알찬 영화들이 믾다는 걸 의미한다. 4월의 극장가가 바로 그렇다. '왕과 사는 남자'가 한바탕 휩쓸고 간 자리에 전설적 아티스트들의 공연 실황과 창작 과정을 담은 콘서트 무비와 다큐멘터리가 찾아왔다. 15일 나란히 개봉하는 '퀸 락 몬트리올'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다.

▲진짜 '보헤미안 랩소디'가 왔다! '퀸 락 몬트리올'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전설의 록밴드 퀸이 1981년 11월 몬트리올 포럼에서 개최했던 이틀간의 콘서트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당시는 이들이 '어나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와 '크레이지 리틀 싱 콜드 러브'를 불러 미국과 영국의 차트를 휩쓸던 시기로, 퀸의 음악적 기량이 절정에 달했던 때다. '라디오 가가'와 '아이 원트 투 브레이크 프리'처럼 1980년대 중반 발표된 노래가 세트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아 살짝 아쉬울 순 있어도, 퀸의 오랜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이유다.

45년이란 세월의 간극은 큰 폭으로 개선된 색감과 선명도가 메운다. 4K 리마스터링 작업이 더해진 덕분이다. 또 아이맥스(IMAX)와 돌비 애트모스 버전으로도 만들어져 실제 공연장에 버금가는 현장감과 음질을 제공한다.

피아노 전주만으로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보헤미안 랩소디'와 브라이언 메이의 감미로운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를 비롯해 인트로와 각 파트 별 솔로 연주까지 모두 26곡이 1시간 35분 동안 쉴 새 없이 울려퍼진다. 이 중 동료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의 녹음 참여로 화제를 모았던 '언더 프레셔'는 라이브로 처음 연주된다. 또 자신이 작사·작곡한 '아임 인 러브 위드 마이 카'를 연주하며 직접 부르는 드러머 로저 테일러의 보컬 실력도 프레디 머큐리 만큼은 아니지만 꽤 일품이란 걸 확인할 수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미야자키 하야오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상징하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왼쪽)이 프로듀서인 스즈키 토시오 등 오랜 시간 함께 일한 동료들과 보내는 일상 등 그의 인간적인 모습들로 채워졌다./제공=디스테이션
▲대가도 평범한 사람이었네, '미야카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2013년 9월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연출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팬들은 믿지 않았다. 1986년작 '천공의 성 라퓨타' 이후 수 차례 은퇴와 번복을 거듭해서였다.

대중의 예상은 어김없이 맞아떨어졌다. 10년 후 미야자키 감독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돌아왔다. '그대들은…'은 2024년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아, 미야자키 감독에게 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선사했다.

이 작품은 미야자키 감독이 '그대들은…'으로 복귀하기까지 걸린 3598일을 일본 공영방송 NHK 제작진이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다. 그의 소박한 일상은 물론 인간적이면서도 때로는 나약한 면모까지도 빠짐없이 관찰할 수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도 무척 높은 편이다.

다큐멘터리 속 미야자키 감독은 먼저 세상을 떠난 평생의 스승이자 친구였던 타카하다 이사오 감독을 '파쿠상'이란 별명으로 부르며 오매불망 그리워한다. 또 자신을 도우려 입사한 후배의 그림 실력을 은근히 견제해 웃음을 자아내고, 자신의 작업실을 찾아온 동네 어린이들에게 군것질거리를 나눠주는 동네 할아버지로 변신하기도 한다.

미야자키 감독은 끊임없는 창작의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영화에 목덜미를 잡혀서 어쩔 수가 없다." 12세 이상 관람가.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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