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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정효볼’ 멈춘 사이, 부산 6연승… ‘양강구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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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4. 14. 16:39

최강 수비력 '수원' vs 막강 화력 '부산'
부산 총 16득점에 평균 득점 2.29골…
수원 경기당 0.29골·무실점 5경기
1부 승격 노리는 양팀의 우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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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수원삼성 블루윙즈 감독. /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이정효 매직'이 잠시 멈췄다. 부산 아이파크는 그 사이 6연승을 내달리며 K리그2 선두 자리에 올랐다. 수원 독주 체제에서 양강구도로 재편된 모습이다.

초반 수원 돌풍의 배경엔 '정효볼'이 있다. 리그 최상위 스쿼드를 바탕으로 조직적인 수비력을 갖췄다.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빌드업을 통해 경기를 통제하는 '조직 축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일류첸코·김지현·고승범 등 리그 최상위 스쿼드도 초반 돌풍의 핵심이었다.

공격력이 수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주요 공격 지표는 리그 평균을 밑돈다. 7경기 9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 8위다. 신생팀 파주FC(11골)에게도 뒤처진다. 매시즌 하위권을 맴돌던 안산(10골)보다도 적다. 총 슈팅은 64회로 전체 10위, 유효슈팅도 33회로 8위다.

특히 최근 홈 두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1무 1패를 기록한 게 뼈아프다. 5일 충북청주와 0-0으로 비기고, 12일 김포FC에겐 0-1로 패했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깨지 못했다. 김포전에선 점유율 68%를 기록하고도 슈팅은 단 3개에 그쳤다. 반면 김포는 32%의 점유율로도 슈팅 6개를 날렸다.

리그 평균 점유율이 59.5%로 압도적인 1위지만, 상대가 라인을 내리고 밀집 수비를 펼치는 탓에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먹히지 않고 있다. 공이 측면과 후방에서 맴돌며 점유율을 높였지만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제한적이다 보니 슈팅 기회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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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의 백가온. /프로축구연맹
◇부산 총 16득점에 평균 득점 2.29골… 수원 경기당 0.29골·무실점 5경기

반면 부산은 공격력을 무기로 6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부산은 공수 전환의 속도가 빠르다. 상대 수비가 재정비하기 전 박스로 침투하는 횟수가 많다. 빠른 측면 전개와 컷백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부산은 경기당 평균 득점이 2.29골로 리그 1위다. 리그 총 득점도 16점으로 1위다. 유효슈팅은 45회로 대구와 함께 공동 2위, 슈팅은 79개로 3위다. 반면 오프사이드는 단 2회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공격의 정확성이 뛰어나다는 지표다.

골 분포도도 고르다. 백가온과 크리스찬이 각 4골, 김찬과 가브리엘이 각 2골을 넣고 있다. 도움은 크리스찬이 4개로 1위, 김찬과 가브리엘이 각각 3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흐름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부산의 공격력이 심상치 않다. 현재의 공격 효율을 유지한다면 6년 만에 1부리그 승격의 발판을 다질 수 있다. 부산이 K리그1에 있었던 마지막은 2020시즌이다.

2년 만에 승격을 노리는 수원의 1부 승격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수원은 이미 수비 조직력이 좋은 만큼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 무실점 경기는 5경기, 경기당 실점은 0.29골로 압도적 1위다. 2위 김포의 0.83보다 훨씬 적다.

다만 리그 우승을 위해선 공격력을 다듬어야 한다. 탈압박 후 공수전환 속도를 높이고, 2선 침투를 과감히 해야 한다. 그래야 스트라이커 일류첸코 등의 고립을 막고 슈팅 기회를 늘릴 수 있다. 리그 초반 '창과 방패의 대결'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부산과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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