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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석 백악관출입기자단 만찬장서 총격…보안선 돌파 시도·정치폭력 리스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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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4. 26. 13:18

용의자, 다수 무기로 검문소 돌진…SS, 현장서 생포·병원 이송
법무부 "복수 혐의 곧 기소"·FBI "장총·탄피 분석"…수사 착수
트럼프 "30일 내 만찬 재개"…"대통령직은 위험한 직업"
USA-WHITEHOUSE/DINNE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D.C.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가 총성이 나자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피신하고 있다./로이터·연합
25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장 보안 검문소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인사가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수 무기를 소지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제압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비밀경호국(SS·Secret Service) 요원 1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직은 위험한 직업"이라고 언급하고, 만찬을 30일 이내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TOPSHOT-US-POLITICS-TRUMP
25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 참석자들이 총성이 나자 몸을 숨기고 있다./AFP·연합
◇ 트럼프 참석 백악관출입기자단 만찬서 총격 발생…비밀경호국, 주요 인사 긴급 대피

사건은 만찬이 시작된 지 약 5분 만인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주 행사장 입구 금속탐지기 검문소 인근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다수의 무기를 소지한 채 약 50야드(약 45m) 밖에서 보안 검문소로 돌진했으나 주 행사장 문을 돌파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어깨에 탄약을 두른 소총을 소지한 남성이 검문소를 통과하려다가 보안 요원의 총에 맞고 쓰러지는 것을 봤다고 CNN방송에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다수의 보안 요원이 즉각 추격해 최대 20발 수준의 총성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밝혔다. 울프 블리처 CNN 앵커는 충돌 현장에서 불과 몇 걸음 거리에 있었으며 경찰관이 자신을 바닥으로 밀어 몸으로 보호했다면서 "큰 총기가 보였고 큰 총성이 들렸다"고 밝혔다.

USA-TRUMP/DINNE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진행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장에 진입하려다가 비밀경호국(SS)에 의해 제압된 용의자가 호텔 바닥에 눕혀져 있다./로이터·연합
◇ 용의자, 다수 무기로 검문소 돌진…비밀경호국, 행사장 진입 저지

트럼프 대통령은 SS 요원 1명이 "매우 강력한 총기로 근거리에서 피격됐으나 방탄복이 역할을 했다"면서 직접 해당 요원과 통화했으며 "아주 좋은 상태이고 사기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법 집행기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SS 요원이 흉부에 총상을 입었으나 방탄복이 총탄을 막았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생포·구금된 상태로 하워드 대학병원에 이송됐다. 당국은 용의자가 캘리포니아주(州) 토런스 출신의 콜 토마스 앨런(31)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힐튼은 1981년 존 힝클리 주니어가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힌 암살 미수 현장이다.

Trump White House Correspondents Dinne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을 취소케 한 총성 사건에 관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AP·연합
◇ 트럼프 백악관 기자회견…법무장관 대행·FBI 국장 수사 착수 공식화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이후 실내 행사 방식을 바꿀 의향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그럴 수 없다. 그냥 그런 것이다(It is what it is)"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함께 한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용의자가 총기 소지를 포함한 복수 혐의로 곧 기소될 것이며, 오늘 밤 이 나라의 가장 나쁜 것과 가장 좋은 것을 모두 목격했다"고 말했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현장에서 수거한 장총과 탄피를 분석하고 있고, 목격자 인터뷰를 병행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작은 정보도 제보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 트럼프, 링컨 언급하며 정치폭력 경고…WHCA 만찬 30일 내 재개

트럼프 대통령은 '암살 위협에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암살당한 에이브러햄) 링컨처럼 큰 영향을 남긴 사람들이 표적이 된다"면서 "영광스럽다고 말하기 싫지만, 우리는 많은 것을 해냈다"고 답했다.

그는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州) 버틀러 유세 총격 사건과 같은 해 9월 플로리다주 골프장 암살 시도를 언급하며 미국인들에게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을 30일 이내에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WHCA 회장 웨이지아 장 CBS 방송 선임 기자는 만찬장에 남은 참석자들에게 이 같은 결정을 전하면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는 위기로 달려간다, 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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