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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커지는 삼성전자 DX…勞·勞 갈등 격화하고 중국 사업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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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5. 07. 15:08

DX 중심 동행노조, 초기업노조에 등에 법적조치 암시
DX 중국서 TV 및 생활가전 판매 중단 '체질개선' 조치
'역대 최대 실적'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영업익...<YONHAP NO-4637>
지난달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모습. /연합
삼성전자에서 TV·냉장고·스마트폰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이 사업 안팎으로 큰 폭의 변화를 겪고 있다. TV 사업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사장이 교체됐고, 점유율이 위축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생활가전과 TV 판매를 중단한다는 결정이 이어졌다.

DX를 중심으로 사업의 위기감과 함께 경영 판도가 달라지는 상황에서, 전사 차원의 노사갈등도 DX 노조에서부터 노·노(勞·勞)차원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조합원의 약 70%가 DX 부문 소속인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가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교섭 정보를 공유하라는 공문을 보내면서 법적 분쟁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이다. 이는 그만큼 삼성전자 내부에서 반도체와 가전 부문의 온도 차가 극심하며, 파업이나 성과급에 대한 이견도 구성원 간에 크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와 전삼노에 "교섭 정보 공유 및 차별대우 금지 등 공정대표의무 준수 촉구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노조 측이 공개한 공문을 보면 "과거 초기업노동조합은 과반 조합이라는 권한을 남용해 우리 노조의 의견을 고의로 무시·배제하거나 심지어 형법 제311조(모욕)에 해당하는 비하(어용노조 지칭) 등을 지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노동위원회 시정신청 및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 및 강력한 대응을 즉각 취할 것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초기업노조와 전삼노 등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대대적인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반도체 성과급과 관련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는 '파업 시 30조원의 손해가 예상된다'고 강경하게 나오고 있어 전 사회적인 이슈로까지 떠올랐다. 이는 노사갈등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노조와 사측과의 갈등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여기에 DX 중심의 동행노조가 지난 4일 공동투쟁본부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노·노 간의 이견까지 심각하다는 점이 완전히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날 초기업노조 측은 동행노조의 공문에 "의도적으로 배제하거나 교섭 정보를 차단한 사실은 없다"는 회신을 보냈으나, 당분간 갈등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DX 부문은 외부에서 보더라도 성과급 협상이 문제가 아니라, 사업의 영속성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례적으로 정기 인사 시즌이 아닌 지난 4일에 사장단 인사를 통해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고 있는 이원진 사장을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여기에 수익성이 계속 악화하고 있던 중국 시장에서는 TV와 생활가전 판매를 중단하는 결정까지 이어졌다. 모바일과 반도체, 의료기기와 같은 사업은 지속하는 대신, 일부 판매 제품 조정을 통해 신성장 육성과 신기술 개발에 자원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올 1분기 삼성전자는 57조20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이 중 TV와 생활가전은 단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나마 지난해 3~4분기 연속 적자에서 간신히 흑자전환한 성과다. 삼성전자 측은 1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TV 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면서 "선제적 대응으로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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