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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규백 국방부장관. /연합 |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사실관계를 토대로 유관 부처와 소통 중이며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외에 파병된 우리 군 부대의 대비 태세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등 해외파병 부대 관련 질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정상 임무 수행 중"이라며 "청해부대 48진 출항도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달 약 2주간 이란 현지에 특사를 파견해 고위급 외교라인과 직접 접촉했다고 밝혔다. 나무호 화재 발생 이틀 전에도 한·이란 외교장관 간 통화가 이뤄지는 등 외교적 소통이 이어졌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선박이 피격되면서 양국 관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공격 주체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자 한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하며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해 우리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해양자유구상(MFC)을 비롯한 미국 측 구상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피격의 성격과 대응 방향을 두고 엇갈린 분석이 나온다.
권영수 국방대학교 명예교수는 이번 공격이 한국의 '외교적 중립' 기조를 유지하라는 경고성 메시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기관실을 공격한 만큼 선박을 무력화하려는 의도였지, 침몰시키려는 목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참여하지 말라는 묵시적 메시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파병 가능성과 관련해 "파병이 이뤄진다면 청해부대가 투입될 가능성이 크지만, 기존 청해부대는 해적 대응을 중심으로 작전해 온 전력인 만큼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지금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연구위원은 이어 "가장 우려스러운 시나리오는 우리 선박을 보호할 자산이 없는 상태에서 무차별 공격을 받는 경우"라며 "정부의 외교적 입장도 이해하지만, 우리 선박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차원의 군사활동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