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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 바꿨지만 기록은 남았다… 與 김용남·김상욱 ‘과거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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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5. 12. 17:54

'조국 저격수' 김용남, 세월호 관련 발언 사과
'국힘 탈당' 김상욱, 배신자 프레임 극복 관건
평택을 김용남(왼쪽)·울산시장 김상욱 후보. /연합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넘나든 당적 변경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정당에서 활동하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인사들을 두고 여권 내 확장성 기대와 야권의 '배신자 프레임' 공세가 맞물리며 후보들의 정치적 정체성과 과거 행보가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대표적 당적 변경 인사로는 김용남 민주당 경기 평택을 후보와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등이 꼽힌다. 두 사람 모두 보수정당에서 활동하다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인사들이다.

김용남 후보는 과거 새누리당 의원 시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던 '조국 저격수'로 통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범여권 진영 내에서 조 대표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김상욱 후보 역시 당적 변경 이후 주목받고 있다.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 이후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이후 민주당에 합류해 울산시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적 변경이 선거판의 확장성을 키우는 승부수가 될 수 있지만, 과거 발언과 행보가 재조명되며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적을 바꾼 이후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배신자 프레임'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김용남 후보의 경우 세월호 참사 관련 과거 발언과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대변인 이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지난 2015년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를 향해 "활동기간 내내 국민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분들께 고개를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고, 윤석열 캠프 대변인 이력에 대해서도 "실체를 깨닫고 난 후 누구보다 앞장서서 윤석열 정권의 악행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고 해명했다.

김상욱 후보를 향해서는 국민의힘의 '배신자'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김 후보를 겨냥해 "자기를 키워준 정당에 침만 뱉은 게 아니라 고춧가루를 확 뿌리고 가는 배신주의 행태를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당적을 두 차례 옮긴 여권 한 인사는 "이번 선거에서 당적 변경 후보들이 중도층과 반대 진영 일부 표심을 흡수할 수 있을지, 기존 지지층의 반발과 정체성 논란에 발목을 잡힐지가 관전포인트"라며 "무엇보다 노선에 대한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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