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농단 주인공"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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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 지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원에 나선 데 이어 이날 오전 충북 옥천에 있는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와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등과 함께 약 20분간 생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약속한 것은 지킨다는 믿음을 주시면 국민께서 알아주시고 선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후보에 대해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흔들림 없이 한결같은 분"이라며 "대전 시민들께서도 이 후보의 모습을 잘 알고 계시리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보는 선거 막판 전통적 보수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공개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이 선거 현장에 직접 등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주요 격전지에서 여야 접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수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향후 강원과 부울경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보수층 결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결단의 행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정농단 주인공으로 평생 국민에게 사죄해도 모자랄 박근혜씨가 선거판에 돌아다니고 있다"며 "용납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영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퇴행의 정치가 불러올 거센 후폭풍을 똑똑히 맛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직 대통령들의 정치적 움직임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청계천에서 만나 "오 후보를 많이 도와달라"며 힘을 실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직접적인 선거 지원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다만 최근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받았다. 조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친문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지를 특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