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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동탄’ 닮아가나…무소속 진격에 부산 북구갑 판세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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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5. 25. 17:57

하정우·한동훈·박민식 '2강 1중'
여론조사서 한 36%·하 35%·박 19% 順
바닥 민심 다진 한, 최근 지지율 상승세
국힘 前대표·팬덤정치·지역밀착 행보…
2024년 국회 입성 이준석과 공통점 시각
지지를 호소하는 하정우 후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5일 부산 북구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피켓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지지 호소하는 박민식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5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동 일원에서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인사하는 한동훈 후보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5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동 일원에서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 판세가 '2강 1중'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거대 양당 후보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키우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동탄 이준석' 사례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21~22일 부산 북구갑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는 35%, 한 후보는 3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19%로 집계됐다. 조사는 무선전화 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흐름에 하 후보는 여권 지지층 결집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 후보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후보 지지자가 많아 '선거사무원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며 "당원들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박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표본이 이미 정치적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며 "객관적 데이터 수집을 위한 여론조사가 아니라 특정 세력이 여론을 왜곡하고 선거에 악용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보수진영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친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연욱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협상에 의한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다"면서도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아래로부터의 단일화가 관건이다. 민심의 흐름을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한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다. 한 후보는 부산 북구갑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한 달 넘게 지역 곳곳을 돌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고, 보수 지지층은 물론 일부 무당층까지 흡수하며 지지세를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구도는 지난 2024년 총선 당시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사례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뒤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했고, 제3지대 후보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높은 인지도와 20대 남성 중심의 팬덤, 지역 맞춤형 전략이 당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후보 역시 국민의힘 대표 출신으로, '당원게시판 사태' 이후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높은 인지도와 50·60 여성 중심의 팬덤, 지역 밀착 행보를 바탕으로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탄 이준석' 사례와 비교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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