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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세탁특공대, 연 600만 벌을 ‘공학’으로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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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경기) 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05. 27. 10:32

0.1mm 얼룩까지 잡는 9단계 표준 공정…스마트팩토리가 증명한 비대면 세탁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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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세탁특공대 스마트팩토리 봉양점에서 세탁 전문 테크니션이 프리미엄 케어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지난 26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세탁특공대 스마트팩토리의 문을 열자,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자동화 설비와 그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테크니션'들의 활기가 팽팽하게 맞물려 거대한 산업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곳은 단순히 세탁물을 처리하는 공간을 넘어, 비대면 세탁 서비스를 하나의 정교한 산업으로 격상시킨 현장이었다.

세탁특공대는 일 평균 2500~2700건, 연간 600만 벌 이상의 세탁물을 처리한다. 이 방대한 물량은 철저히 디지털 시스템에 의해 관리된다. 고객이 앱으로 수거를 신청하면, 세탁물은 입고와 동시에 개별 바코드가 부착되며 '디지털 이력'이 시작된다.

공정은 입고부터 분류, 1차 검수, 세탁, 건조, 다림질·프레스, 포장, 최종 검수, 출고라는 9단계 표준화 과정을 거친다. 특히 고객 만족의 핵심인 '케어리포트' 시스템은 비대면 서비스의 신뢰도를 한 차원 높였다. 작업 전 의류 상태를 진단해 특이사항을 사진으로 공유하고, 고객의 동의를 거쳐 작업을 진행한다. 이 시스템 도입 후 관련 문의는 41%나 감소했다.

스마트팩토리의 진정한 경쟁력은 자동화와 숙련된 사람의 조화에 있다. 대량 분류는 첨단 설비가 담당하지만, 얼룩 제거와 수선, 마감 점검은 반드시 세탁 장인의 손을 거친다. 115명의 전문가 중 세탁기능사만 24명에 달하며, 일본 전문 교육 기관인 '이라즈류' 수료자들도 핵심 인력으로 포진해 있다.

현장에서 테크니션들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까다로운 얼룩 제거다. 땀과 유분이 결합된 복합 얼룩이나, 시간이 오래 지난 와인·커피 얼룩은 제거가 쉽지 않다. 세탁특공대는 이를 원단 손상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작업하며, 제거 실패 시 환불 정책을 적용하는 등 품질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일반 세탁소와 스마트팩토리의 결정적 차이는 '집중도'에 있다. 일반 세탁소는 한 사람이 모든 업무를 전담하지만, 스마트팩토리는 철저히 분업화돼 있어 테크니션이 세탁 작업 그 자체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전문 테크니션은 케어라벨이 없거나 특이한 소재라도 원단의 밀도, 탄성만으로 소재를 구별해내며, 섬유 특성에 맞는 최적의 맞춤 세탁법을 적용한다.

이러한 전문가는 사측의 직접 스카우트나 채용 공고, 지인 추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합류한다. 세탁특공대는 검증된 실력은 물론, 끝까지 책임지는 직업 마인드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30년 경력의 베테랑이 노하우를 사내 교육으로 전수하는 구조가 품질의 선순환을 만드는 핵심이다.

현재 세탁특공대는 의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확장 중이다. 향후 공정 자동화와 효율화를 지속하는 한편,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기술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전문가의 정교한 손길로 품질의 정점을 찍는 곳. 세탁특공대 스마트팩토리는 비대면 세탁 산업이 나아가야 할 표준적인 미래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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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세탁특공대 스마트팩토리 양주점 모습./사진=오세은 기자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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