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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형 전기차 물량공세… 해외방어전 돌입한 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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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8. 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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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7월 판매급감… 수출 88%↑
현대차, 유럽선 현지생산·가격 대응
기아, 인센티브 등 점유율 확대 전략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물량을 쏟아내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저가형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차의 공세가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으로 확산되자 현대자동차·기아도 인센티브 확대와 전기차 수익성 조정에 나서는 등 방어전에 돌입했다.

12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7월 내수 승용차 판매량은 147만대로 전년 동월보다 21.1% 감소했다. 중국 내수판매는 10개월 연속 줄었고,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했다. 대수로는 약 265만대가 줄어든 규모다.

반면 중국산 자동차 수출은 92만3000대로 88.2% 급증했다. 특히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47.8%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 내 친환경차 판매가 3.9%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도 중국 합작법인을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GM은 최근 상하이자동차(SAIC)와의 합작관계를 2047년까지 연장하고 중국에서 개발·생산한 뷰익과 캐딜락 차량을 중동·아프리카·중남미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 수출하기로 했다.

중국 토종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까지 중국의 낮은 제조원가를 활용해 수출을 늘리면서 현대차·기아의 경쟁 상대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업체의 가격경쟁력에 글로벌 브랜드의 인지도와 판매망을 결합한 차량과도 맞붙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가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를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곳은 유럽이다. 현대차는 기존 판매 주력 모델인 코나와 투싼의 노후화와 소형 전기차 부재가 겹치면서 올해 상반기 유럽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23일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전기차의 공세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전체 산업 수요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 등 제한적인 모델로 대응해 왔고 중국 차량과 경쟁할 B세그먼트 전기차가 부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유럽에 아이오닉 3을 투입한다.아이오닉 3의 원가를 최대한 낮추면서도 실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격경쟁력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판매계획은 2만대 이상이다. 다만 신차 출시가 연말에 집중돼 올해 전체 판매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하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이온 신차와 4분기 투싼 신차도 유럽에 투입한다. 올해는 출시 시점상 판매 효과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2027년부터는 신차를 연중 판매할 수 있어 유럽 판매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중국 업체에 맞서 가격과 인센티브를 직접 조정하고 있다. 기아의 유럽 판매 인센티브는 전년 대비 차량 한 대당 1000유로 이상 증가했다. EV2부터 EV5까지 대중형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하려면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일부 양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유럽에서는 중국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가격 조정과 인센티브 지원을 하고 있다"며 "당분간 전기차 수익성을 일정 부분 양보하더라도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현지 공급망을 활용해 제조원가를 낮추고 전용 전기차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중국 전략형 전기차 '아이오닉 V'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된 비너스 콘셉트의 양산형으로, 중국 소비자의 취향과 현지 주행환경을 반영해 개발됐다. 향후 비너스에 이은 전기 SUV와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도 중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베이징자동차그룹과 함께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중국 시장에 신차 20종을 내놓고, 2030년까지 중국 내수판매와 현지 생산차 수출을 합쳐 연간 50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중국에서 경쟁력을 검증한 차량은 유럽·영국·중동 등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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