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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글로벌 야심작 ‘나우’… 11년 적자에 체질개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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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6. 05. 27. 17:59

자본총액 -483억… 완전자본잠식 지속
해외사업 부진 속 모회사 적자폭 커져
"시장 변화 맞춰 브랜드 전략 재정비"
BYN블랙야크(이하 블랙야크)가 미래 성장축으로 키워온 글로벌 사업이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인수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 운영사 나우인터내셔널은 여전히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회사인 블랙야크마저 적자 폭이 커지면서 그룹 차원의 글로벌 전략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나우인터내셔널의 자산총액은 약 4억원 수준인 반면 부채는 약 488억원에 달했다. 자본총액은 마이너스(-) 483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전년(-492억원)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정상화와는 거리가 먼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7억원으로 전년(약 4억원) 대비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약 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나우인터내셔널은 2007년 나이키·파타고니아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미국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다.

블랙야크는 2014년 말 약 1500만 달러(당시 약 180억원)를 투입해 나우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58.3%다. 인수 당시 블랙야크는 2013년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던 시기였다. 기능성 중심의 국내 아웃도어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당시 그룹 창업주 강태선 회장의 장남인 강준석 대표가 국내 론칭과 사업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던 시기였던 만큼, 해외 시장과 친환경 트렌드를 동시에 겨냥한 신성장 카드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인수 직후인 2015년 약 48억원 수준이던 나우인터내셔널 매출은 지속 감소했고, 블랙야크에 인수된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글로벌사업본부 출범 이후 10년 넘게 뚜렷한 성과 없이 장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부담은 모회사 재무에도 반영되고 있다. 블랙야크는 나우인터내셔널에 대한 대여금 회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해 2024년 말 약 352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 해외 사업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 부담이 재무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블랙야크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약 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블랙야크는 사업 부진이 이어지자 2023년 경영전략본부와 브랜드사업본부를 분리하는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중장기 전략 수립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각각 맡기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 효율화를 시도한 것이다.

회사 측은 시장 변화에 맞춰 브랜드 경쟁력 강화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커머스와 플래그십 매장 중심으로 유통 채널을 재편하고 있으며 향후 브랜드 경험에 특화된 복합문화공간 등을 통해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의류 중심에서 홈웨어와 F&B 등으로 브랜드 외연도 넓히고 있다.

나우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상황과 유통 현장 의견을 반영해 브랜드 운영 전략 재정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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