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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 점검 61% 로봇이 맡는다…휴머노이드 전환까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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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6. 05. 28. 18:19

수자원공사, 정수장 로봇 구축에 260억원 투입
2030년까지 AI·로봇 결합한 '완전자율 정수장' 구현
총 도입 예정인 로봇 대수만 40여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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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경기도 화성시 AI 정수장 약품주입동에서 실증 중인 4족 보행 점검 로봇 모습/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광역 정수장 현장 점검에 4족 보행 기반 인공지능(AI)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수장 내 위험구역과 야간 순찰 구간 등에 로봇을 활용해 시설 점검과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28일 수자원공사가 수립한 '광역 정수장 점검로봇 도입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광역 정수장 4개소(성남·화성·고산·공주)에 4족 보행 로봇을 투입한다. 이들 사업장에서 운영한 데이터와 성과를 토대로 2030년까지 나머지 40개소 정수장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27년부터는 10개소, 2028년 11개소, 2029년 9개소, 2030년 10개소로 확대해 총 44개 광역 정수장에 로봇(44대)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조만간 올해 시범사업 대상 4개소 운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한다.

이 사업에 투입될 총 예산은 국고 78억원과 수자원공사 예산 182억원 등 260억원으로 편성했다. 로봇은 설비 점검과 순찰, 공사 감독, 사고 대응 등에 활용되고, 이를 위해 4족 보행 로봇 외에도 수질분석 실험 보조 로봇과 예초 로봇, 무인 안내 로봇 등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에는 이들 로봇을 휴머노이드로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수장 AI 적용과 로봇 도입은 수자원공사의 완전 자율운영 정수장 구현 전략과도 연결된다. 수공은 현재 사람 보조 형태로 활용 중인 AI 기능을 고도화해 4년 내 완전 자율운영 정수장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에는 AI 정수장 운영 기술과 로봇 기반 관리체계를 패키지화해 해외 물관리 시장 진출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운영체계가 구축되면 점검정비 업무 가운데 상태점검의 61%를 로봇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수공은 보고 있다. 상태점검은 설비 외관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한 연간 절감 효과는 22억5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또 로봇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추가 운영비 등의 특정업체 종속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사 독립형 관제시스템'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범 사업 4개소에 대한 입찰은 소프트웨어 용역과 같이 이르면 다음달 발주가 나갈 예정"이라며 "계약은 8월쯤 예상되고 실제 구축은 연말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수장 외에도 수도시설과 댐, 하수도 부분까지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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