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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글이다. 정 부회장의 이 발언은 현대카드의 인사 철학을 보여준다. 성별이나 나이, 출신에 관계 없이 경쟁력을 지닌 인물이라면 누구나 임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정 부회장의 인사 철학은 업계에서 보기 드문 파격 인사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카드가 최근 1990년생 여성 임원을 발탁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연공서열보다는 성과와 역량을 중시하는 기조 아래 현대카드가 젊은 임원 발탁, 여성 인재 중용,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4일 브랜드1실장에 최수지 시니어매니저를 선임했다. 최 실장은 1990년생 여성으로, 지난 2014년 현대카드에 입사했다. 최 실장은 브랜드기획팀에서 다빈치모텔 등 현대카드의 주요 문화 행사를 담당하며 경력을 쌓았으며 12년 만에 부장급 임원 자리에 올랐다.
현대카드에는 최 실장을 제외하고도 젊은 임원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 15일 기준 사외이사 등을 제외한 62명의 임원 중에서 1980년 이후 출생 임원은 19명에 달한다. 카드업계에는 아직 1980년대생 임원도 드물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번 인사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AI센터장으로 1980년생인 이청재 상무를 선임한 것 외에는 아직 1960~1970년대생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 임원이 선임된 것도 현대카드에서는 특별한 사안이 아니다. 최 실장을 제외하고도 현대카드에 13명의 여성 직원이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다. 여성 임원 수는 카드업계 최다 수준이다. 카드업계 전체 여성 임원 수(26명)의 54%가 현대카드 소속이다.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을 배출한 이후 여성 리더를 꾸준히 발탁해 왔다. 현대카드의 여성 임원은 재무, 리스크, 정보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 배치돼 있다. 지난해에는 첫 여성 CFO(최고재무책임자)도 선임됐다.
현대카드의 젊은 인재 발탁 배경으로는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가 꼽힌다. 연차와 직급보다는 역량과 성과를 우선 평가하면서 능력이 검증되면 빠르게 조직을 맡기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하는 점도 현대카드의 강점이다. 현재 현대카드 임원 중 외부 출신은 15명에 달한다. 금융권 뿐만 아니라 IT, 플랫폼사, 컨설팅사 등 다양한 출신의 인재들이 모여있다. 능력있는 외부 인재를 영입하며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직원들에게도 긴장감을 주고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금융회사를 넘어 테크 기업에 가까운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이같은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현대카드는 데이터 기반 경영과 브랜딩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외부 출신 인재 비중이 높은 만큼 조직 적응 문제도 꾸준히 제기된다. 금융권 특유의 보수적인 문화와 현대카드의 성과주의에 적응하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성과 중심 문화가 강한 만큼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학력·출신·나이·성별이 아닌 성과와 역량을 중심으로 연차와 직급의 얽매임 없이 뛰어난 인재 발굴에 집중한다"며 "현대카드 조직 문화의 역동성 유지와 젊은 리더층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