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세협상' 선방·핵잠 승인 성과…日·中 관계 개선돼
집값 안정·중동전쟁발 경제 위기 해결·국민통합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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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국익 중심 실용주의'를 앞세웠다. 취임 당시 최대 난제로 꼽혔던 한미 관세협상에서 일정 성과를 거둔 데 이어,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숙원 사업으로 거론돼 온 핵추진 잠수함(핵잠) 건조 추진과 관련해 미국 측과 논의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과는 여섯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셔틀외교 복원에 나섰고,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약 9년 만에 중국을 국빈 방문하며 한동안 소원했던 대중 관계 개선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 같은 성과가 60%대의 높은 국정 지지율을 떠받치는 동력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5월 셋째 주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64%로 집계됐다. 이는 이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49.42%)보다 약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고공 지지율의 핵심 배경으로는 '파죽지세 코스피'가 꼽힌다. 이 대통령 취임일 당시 2770.84였던 코스피지수는 "주가로 장난치면 패가망신한다"는 이 대통령의 강력한 주식시장 개혁 드라이브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맞물리며 1년 만에 57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최근에는 8500선에 육박하며 1만 포인트 시대에 대한 기대감까지 키우고 있다.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도 긍정 평가를 이끌었다. '생중계 국무회의'로 대표되는 국정 운영 개방, 밤낮을 가리지 않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소통, 이념보다 실용을 앞세운 정상외교는 '일 잘하는 대통령'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39차례 국무회의 가운데 34차례를 생중계했고, 엑스(X·옛 트위터)에 600건 이상의 글을 올렸다. 우리 기업의 시장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 등을 위해 1년간 15개국을 순방하며 지구 약 3.8바퀴에 해당하는 15만200km가량을 이동했다.
다만 남은 임기 과제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정책, 중동전쟁발 경제위기 대응, 국민 통합 과제 등이 이재명 정부의 향후 국정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이번 주 치러지는 6·3 지방선거 결과 역시 집권 2년 차 국정 동력 확보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한성민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성에 방점을 둔 국정 운영, 과거 정부와 다른 활발한 소통 등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높은 유동성과 수도권 공급 부족 등으로 집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남은 임기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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