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단독]오세아니아 영향력 확대 나선 현대건설, 뉴질랜드지사 설립…송변전·주택 노린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02010000478

글자크기

닫기

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6. 02. 16:27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호주 지사가 ‘거점’ 뉴질랜드 지사가 ‘지원’
인프라 투자·신재생에너지와 시너지 기대
1
현대건설이 호주에 이어 뉴질랜드에도 지사를 설립하며 오세아니아 에너지·주택사업 확대에 나섰다. 에너지와 주택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현지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인프라사업과의 시너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4월 2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지사를 설립했다. 지난 3월 26일 이사회가 오클랜드지사 설립을 승인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는 최근 일본법인 설립 때보다 빠른 속도다. 다만 지사와 법인은 설립 절차가 다른 만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현대건설이 오세아니아 사업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 오클랜드지사는 현대건설이 오세아니아에서 2024년 호주 시드니지사에 이어 설립한 두 번째 지사다. 시드니지사는 호주 내 에너지·인프라 사업을, 오클랜드지사는 뉴질랜드 내 주택 개발과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며 각국에서 사업 발굴과 담당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오세아니아에서 잇달아 지사를 설립하는 것은 지역별 사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 현대건설은 미주·유럽에서는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중동에서는 블루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교통 인프라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오세아니아에서는 주택 투자개발과 건설사업관리(CM) 참여를 통해 시공 수행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에너지·인프라 사업과의 시너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호주에서는 대형 송·변전 민간투자사업(PPP)과 신재생에너지 시장 안착을 시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뉴질랜드 등 인접 국가로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송·변전 사업은 현대건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온 분야 중 하나다. 호주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송·변전 사업 확대를 노리는 현대건설에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호주는 전체 에너지원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3년 39%에서 2030년 82%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송·변전 사업이 포함된 플랜트·뉴에너지 부문의 매출 증가세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질랜드에서는 주택사업도 병행한다. 현대건설은 현지 주거환경에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패널 등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사업 확장 가능성도 있다.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의 협업 여지도 있다.

뉴질랜드 주택 중위가격은 2021년 정점 대비 16% 하락했지만, 현대건설은 자사가 겨냥하는 시장과 일반 주택시장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뉴질랜드 부촌지역에 하이엔드 주택을 짓는 만큼 일반 주택시장과는 다르게 움직인다"며 "현지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를 공략하는 한편, 미국 등 글로벌 주택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기반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