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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전쟁 무색케한 삼성운용…‘단일종목 레버리지’ 58%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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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6. 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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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ETF 총 점유율보다
레버리지 점유율이 18.1%p 더 높아
유동성공급자(LP) 15개사 확보한 삼성
업계 최대 유동성으로 경쟁 무력화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 점유율
AI로 만든 이미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둘러싼 수수료 인하 전쟁이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의 철옹성을 깨지 못하고 있다. 8개 운용사가 동시 출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 시장에서 삼성운용의 점유율이 58%에 달했다. 경쟁사들이 수수료를 삼성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공세를 펼쳤음에도, 많은 투자자는 비용 절감보다 브랜드 인지도와 거래 유동성을 최우선으로 선택한 셈이다.

3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상장한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총 순자산은 전날 기준 6조7543억원이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2개 종목의 순자산 총합은 3조9040억원에 달한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 점유율의 57.8% 수준으로, 삼성운용의 전체 ETF 시장 점유율(39.7%)보다 18.1%포인트 더 높다. 종목별로 보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순자산 2조2274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1조6766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조3703억원)'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8453억원)'를 앞세워 총 순자산 2조2156억원(점유율 32.8%)을 확보했다.

양강 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운용사의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삼성전자레버리지(1034억원)와 'ACE SK하이닉스레버리지(817억원)'를 합쳐 총 1851억원(점유율 2.7%)을 모으는 데 머물렀다.

이어 신한자산운용이 총 1644억원(2.4%), KB자산운용은 총 1298억원(1.9%)을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793억원(1.2%), 하나자산운용은 388억원(0.6%), 키움투자자산운용은 373억 원(0.6%)에 그쳤다.

앞서 ETF 시장 후발 운용사들은 물론,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까지 총보수를 연 0.09%~0.10% 수준으로 낮추며 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들 경쟁사보다 3배가량 비싼 연 0.29%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그럼에도 삼성자산운용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배경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더불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특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 등락이 반복될수록 원금이 깎이므로 단기 투자에 적합한데, 단기 투자자 입장에선 원하는 가격에 주문을 체결시킬 수 있는 풍부한 호가 잔량(유동성)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운용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15개 증권사를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시키며, 업계 최대 규모의 유동성 공급망을 둔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의 우위에 대해 "평소 시장 지배력이 얼마나 강력한 진입장벽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중 기초자산 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 상품은 2개로, 이들 순자산은 전체 시장의 2% 수준에 머물렀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가 887억원, 한화자산운용의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가 471억원의 순자산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상승 및 반등'을 기대하는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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