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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톡신 의존도 심화…사업 다각화 과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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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6. 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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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부진에 톡신 매출 비중 확대
화장품·건기식 사업 성장세 제한
법무비 부담 속 수익구조 개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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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사업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필러 사업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톡신 매출이 실적을 떠받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진 모습이다. 메디톡스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으나, 톡신 편중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소송 리스크에 따른 비용 부담도 이어지면서 안정적 수익 구조 마련이 중장기 과제로 떠올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35% 증가했다. 필러 사업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줄었으나, 원가율이 대폭 낮아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3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1분기 매출원가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을 떠받친 것은 톡신 해외 매출이다. 1분기 필러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15억원이었으나, 톡신 해외 매출은 35% 증가한 21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톡신과 필러 매출이 모두 하락했다. 사업의 양축 중 하나인 필러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톡신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1분기 51%였던 톡신 매출 비중은 62%까지 상승했다. 2023년 1분기 38.9%, 2024년 1분기 42.5%를 거쳐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톡신과 필러를 제외한 기타 사업 비중도 축소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2022년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를 신설하고, 2023년에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을 앞세워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기타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한 75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12.4%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2%보다 비중이 더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메디톡스의 장기 성장성 확보를 위해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톡신 시장이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경쟁 심화와 가격 압박 가능성을 감안하면 단일 품목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메디톡스가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에 아직 진출하지 못했다는 점도 중장기 성장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송 리스크에 따른 비용 부담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 마련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현재 대웅제약, 휴젤 등과 소송을 이어가고 있어 매분기 상당한 규모의 법무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법무비를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률이 38%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법무비 부담이 수익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매분기 변동하는 법무비 규모 역시 실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메디톡스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출시한 턱밑 지방개선주사제 '뉴비쥬'를 앞세워 에스테틱 시장 내 새로운 영역 개척에 나섰다. 최근 국소 부위 지방 개선을 위한 주사제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초 콜산을 주성분으로 한 뉴비쥬를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출시 초기 단계인 만큼 톡신 중심의 사업 구조가 단기간 내 크게 변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올해 일부 국가에서 보툴리눔 톡신 '뉴로녹스'와 '뉴럭스'의 듀얼 브랜드 전략을 통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법무비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소송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어 동종 업계 기업들과 비교하면 가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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