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사설] 지선 민주당 승리… ‘투표 불능’ 철저 규명돼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03010001101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6. 06. 04. 01:27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개표종합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병화 기자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육감 등 지역 일꾼 4227명을 뽑는 6·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압승했다. 개표가 45% 진행된 4일 0시 30분 현재 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서울·부산 등 14곳에서 1위를 달렸다. 특히 2018년 이후 8년 만에 민주당이 수도권 광역단체장을 석권할 것이 확실시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다만 서울 송파·강동·광진구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밤 10시까지 투표가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선거무효소송 등 거센 후폭풍이 우려된다.

같은 시간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광역단체장은 텃밭인 경북지사, 경남지사 등 단 두 곳뿐이다. 애초 출구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경합지역으로 지상파 3사는 부산·대구·전북·강원 4곳을, JTBC는 대구·충남·충북·전북·경남 등 5곳을 각각 꼽았다. 하지만 막상 투표함 뚜껑을 열어보니 경합지 대부분에서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함께 실시된 전국 14곳 재·보궐 선거에서도 같은 시간 민주당은 보수 텃밭인 대구 달성군을 제외한 13곳에서 1위를 달려 사실상 '싹쓸이'에 성공했다.

경합지로 분류된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에서도 민주당 하정우·김용남 후보가 우세를 점했다. 차기 대선후보군으로 꼽히며 권토중래를 노렸던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각각 2, 3위에 그쳐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 17곳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 진영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전역을 포함해 12곳에서 앞서며 완승 분위기를 굳혔다.

이날 투표율은 61%로 1995년 1회(68.4%)에 이어 지방선거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았지만,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서울시내 14곳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일부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등 투표 불능 상황이 발생해 우리 선거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밤 10시 30분 과천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개표 중단을 압박하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개표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자당 소속 투표 참관인을 모두 철수시키고, 선거무효소송도 제기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청와대까지 선관위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중앙선관위원장 등 관련자에 대한 응분의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이후에는 2028년 4월까지 2년간 전국 단위 선거가 없어 이재명 정부로선 '개혁의 골든타임'을 맞게 된다. 이 기간 금융·규제·공공·노동·연금·교육 등 6대 분야 개혁에 속도를 내어 잠재성장률을 3% 선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 여당은 선거에서 이겼다고 자만하거나 독주하지 말고 야당과 허물없는 협치에 나서야 한다. 당장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5일 의장단 선출 이후 시작할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관례대로 법사위원장부터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