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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200년 전통 도자기 ‘덴비’ 파산…경영난에 생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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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기자

승인 : 2026. 06. 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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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법인은 '정상 영업'… 파산 영향 없어"
영국의 세계적인 도자기 브랜드 '덴비(Denby Pottery)'가 치솟는 비용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2세기가 넘는 생산 역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8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최근 덴비 도자기 가마에서 마지막 제품들이 구워져 나오며 모든 생산 라인의 가동이 공식 중단됐다. 1809년 설립 이후 217년간 이어져 온 장인정신의 역사가 막을 내린 것이다.

앞서 덴비는 고질적인 가스·전기 등 에너지 비용 폭등과 가파른 인건비 상승, 글로벌 수요 둔화가 겹치며 심각한 재정 난에 직면했다. 이에 지난 3월 31일 현지 법원에 법정관리(최종 파산 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법정관리인 선임 이후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 구매를 독려하는 ‘#덴비를구하자(#SaveDenby)’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는 등 회생을 위한 노력이 이어졌으나, 끝내 적당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청산 및 생산 중단 수순을 밟게 됐다.

덴비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지막 제품이 완성되었음을 알리며 고개를 숙였다. 회사 측은 "덴비의 수백 년 역사는 이제 끝을 맺지만, 제품 하나하나에 깃든 사랑과 혼은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며 대대로 헌신해 온 전·현직 임직원들과 글로벌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의 미래는 불확실하고 다가올 몇 달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이 더비셔 도자기 회사가 이뤄낸 모든 성과가 대단히 자랑스럽다"며 "이곳은 단순히 도자기만을 만드는 공간이 아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영국 본사의 생산 중단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한국을 포함한 해외 지사들은 이번 파산 여파에서 비껴간 것으로 확인됐다.

덴비 측은 한국, 미국, 중국에 위치한 해외 법인의 경우 이번 영국 본사의 법정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한국 법인은 앞으로도 기존과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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