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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편입 비중 따라… 우주 ETF시장 판세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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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6. 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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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상장' 초읽기… 12일 물량 배정
한투·삼성운용 등 최대 25%확보 노려
"운용사 역량·장기자금 향방 가려질것"
우주산업 판도를 바꾼 스페이스X가 미국 증시 문을 두드리면서 국내에서도 '세기의 상장'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공모주 청약이라는 높은 진입 장벽이 일반투자자의 직접 참여를 가로막고 있다. 이에 스페이스X 주식을 편입하겠다고 공언한 우주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및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스페이스X 편입 계획을 잇따라 밝힌 가운데,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공모 단계부터 물량을 확보한다는 운용사도 나왔다. 각 상품에 스페이스X를 얼마나 빠르게, 어떤 비중으로 담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서로 다를 것이란 점에서, 이번 상장은 우주 ETF 시장의 판세를 바꾸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 상장에 맞춰 관련 상품에 포트폴리오 편입 계획을 공식화한 국내 운용사는 총 5개사다. 가장 파격적인 카드를 꺼낸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국내 운용사 중 유일하게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기관투자자로 참여해 상장 전 공모주 물량을 확보한다.

스페이스X의 IPO 공모가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일 확정된다. 앞서 지난주 청약 신청 절차가 진행됐는데, 스페이스X의 기관별 최종 배정 물량은 12일 장 시작 전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물량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공모펀드에 각각 편입할 방침이다. 한투운용은 청약으로 배정된 물량 외에 상장 당일 추가 매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공모 배정분과 추가 매수 물량을 더해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을 최대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의 편입 비중은 향후 발간되는 운용보고서를 통해 공시된다. 두 상품의 운용역인 김현태 한투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두 펀드 모두 액티브 유형이라 스페이스X 상장 당일 바로 (편입) 대응이 가능하다"며 "또한 스페이스X의 프록시(대체) 자산인 에코스타를 편입하고 있어, 스페이스X 변동성이 심할 경우 에코스타가 관련 리스크를 완화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F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역시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준비 태세를 갖췄다. 이들 운용사는 스페이스X가 증시에 상장하는 즉시 포트폴리오 내 최대 25% 비중으로 신규 편입할 방침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과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도 최대 25%까지 스페이스X를 편입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업계가 스페이스X 선점에 목을 매는 것은 단순한 대형주 편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번 이벤트는 운용사 역량을 증명하는 싸움이자, 퇴직연금 등 장기 자금의 향방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스페이스X IPO는 상장 시 시가총액이 최대 1조7500억 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다. 시장에서는 전 세계적 관심이 쏠린 만큼 초기 공모주 물량이나 장내 유동성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상품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다만 스페이스X 편입 건을 제외하면, 각 ETF의 운용 전략은 약간씩 궤를 달리한다. TIGER 미국우주테크와 SOL 미국우주항공TOP10는 시장을 리드할 핵심 주도주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반면 KODEX 미국우주항공은 우주 산업 전반을 폭넓게 커버하는 전략을 취한다. 로켓발사체·위성인터넷·우주방위·첨단소재 부품 등 22개 기업에 분산투자함으로써, 우주 산업 개화에 따른 수혜를 안정적으로 누리겠다는 포석이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우주뿐 아니라 UAM, 즉 수직 이착륙으로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나르는 도심항공교통 투자에 무게감을 뒀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조비 에비에이션, 아처 에비에이션 같은 UAM 산업 선도 기업들이 주요 종목에 편입돼 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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