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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레미콘 공급 차질에 대형 건설사들, 타설 미룬다…“장기화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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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6. 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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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운송 노동조합이 사측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체결 등을 요구하며 휴업에 들어간 8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레미콘 업체에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서있다./사진=연합
수도권 레미콘 운송자들이 전면 파업에 들어서면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타설 공정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동조합은 이날 오전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운반비 인상과 임금 단체 협약 등을 주장하는 해당 노조와 노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사용자 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건설사들은 직격탄을 맞은 격이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수도권에서 진행 중인 현장 중 타설 공정을 중단했다.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된 현대건설 현장은 약 30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수도권 현장 가운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타설 공정이 중단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레미콘노조가 파업하면 매년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인 수도권 일부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 현재와 같은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타설이 필요한 일부 현장만 문제가 되고 있다"며 "타설 공정을 미루고 다른 공정을 진행할 수 있지만, 타설이 필요한 시기가 올 경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장마다 모두 달라 타설 공정을 얼마나 미룰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현재 가능한 공정으로 눈을 돌리며 시간을 벌고 있지만 이번 파업이 길어질 경우 건설사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건설업계 특성상 시공 기간이 길어지면 인건비뿐만 아니라 금융비용 등이 오르면서 결국 사업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애초 레미콘은 생산 후 빠르게 사용해야 하는 만큼 재고를 비축하기 어렵다. 이에 건설사들이 장기간 타설을 하지 못한다면 프로젝트 준공 시기를 늦춰야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설을 대체할 수 있는 공정을 장기간 진행할 수 없다. 결국 전체 공정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더 많은 부담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중재 노력과 함께 양측이 조속히 만나 마무리 짓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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