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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윤석열처럼 하시나” 이지은 민주당 대변인, 논란에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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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6. 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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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지선 결과 방송 중 발언…친여 지지층 반발 확산
이지은 "진의 왜곡돼 당에 부담…비유 대상에 윤석열 올릴 필요 없었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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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8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지은(마포갑), 정청래(마포을) 후보가 마포구 경의선 숲길 일대를 돌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
이재명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댄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0일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이지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큰 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리는 단 한 치의 오들도 허용되지 않는 무거운 자리"라며 "제 진의조차 국민께 온전히 도달케 못 하는 부족한 전달력이라면 집권여당의 대변인직을 계속 맡아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논란은 전날인 9일 이 대변인이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인 '박시영TV'에 출연해 6·3 지방선거 결과와 향후 당권 향배에 대해 토론하던 중 발생했다. 이 대변인은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석 국무총리가 잘해주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차기 당대표 낙점설'이 흘러나오는 현상을 짚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 시키고 엄청 욕을 했는데,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친야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민주당 당원 게시판을 중심으로 지지층의 거센 비판과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사태가 확산하자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지은 대변인이) 언급한 내용이나 구체적 의도를 분명히 파악하고 조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이 대변인은 사퇴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우리가 그토록 비판했던 과거 정권의 '당대표 찍어내기'나 '밀실 낙점' 같은 구태 정치가 우리 정부에서는 일어날 리 없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그래서 '우리가 윤석열을 그렇게 욕했는데 우리 대통령이 그렇게 하신다고? 설마 그럴 리 없다'는 취지로 비유를 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제 언어의 정제됨이 부족했다. 굳이 비유의 대상에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올릴 필요는 없었다"면서 "진의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당에 부담을 주었다면 그것 자체로 대변인으로서의 역량 부족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변인은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더 깊이 배우고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직 총경 출신으로 지난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영입 인재로 발탁된 이 대변인은 현재 민주당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 대변인의 사퇴 수리 여부와 함께 최고위원회 차원에서의 징계 조치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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