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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안방 개막전서 진땀 무승부… 한국 32강 후보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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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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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캐나다, 래린 극장 동점골로 보스니아와 1-1
보스니아는 세트피스 위력 과시…캐나다 결정력 숙제
한국 A조 2위 통과 시 B조 2위와 32강 격돌 가능성
B조 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
(SP)CANADA-TORONTO-FOOTBALL-FIFA WORLD CUP-GROUP B-CAN VS BIH
13일(한국시간) 캐나다 개막전에서 보스니아와 1-1로 비긴 캐나다 대표팀. /AP·연합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캐나다가 홈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도 개막전 승리를 놓쳤다. 끈질긴 추격 끝에 패배는 면했지만, 세트피스 수비와 결정력 부족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캐나다(피파랭킹30위)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64위)와 1-1로 비겼다. 후반 막판 터진 카일 래린의 극적인 동점골로 가까스로 승점 1을 챙겼다.

이번 경기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가 안방 팬들 앞에서 치른 첫 경기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관중들은 일방적인 응원을 보냈고, 실제 경기 흐름도 캐나다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먼저 웃은 쪽은 보스니아였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반 바시치가 올린 공을 세아드 콜라시나츠가 머리로 뒤로 흘려줬고, 문전으로 쇄도한 요보 루키치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루키치는 캐나다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이번 대회 캐나다 개최 경기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예상치 못한 선제 실점 이후 캐나다는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점유율에서 54%를 기록하며 보스니아(27%)를 압도했지만, 정작 유효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볼 점유와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고도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캐나다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진영을 두드렸고, 보스니아는 촘촘한 수비와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8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리치 러레이아의 오른발 슈팅이 세아드 콜라시나츠를 맞고 굴절된 뒤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2분에는 타니 올루와시의 헤더가 골문으로 향했지만 보스니아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결국 캐나다 벤치는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1분 타니 올루와시를 대신해 카일 래린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그리고 교체 카드는 불과 2분 만에 적중했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을 허문 뒤 프로미스 데이비드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혼전 상황에서 래린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패색이 짙어지던 순간 터진 값진 동점골이었다.

기세를 탄 캐나다는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역전골까지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반면 보스니아는 세트피스를 활용한 높이와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개최국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이번 결과는 홍명보호에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체코를 2-1로 꺾고 A조 2위에 오른 한국은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B조 팀들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B조 2위와 격돌하게 돼 캐나다와 보스니아 모두 잠재적인 토너먼트 상대다.
SOCCER-WORLDCUP-USA-PRY/
파라과이와의 미국 개막전에서 대승을 거둔 미국 대표팀. /로이터·연합
◇개최국 미국의 화끈한 공격력, 파라과이 맹폭
한편 D조에서는 미국이 파라과이를 상대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당초 미국은 개최 직전 치러진 평가전에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다. 개최국 홈 이점을 안고 시작하는 미국이지만 조별리그 통과는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일었다.

우려는 기우였다. 미국은 개막전부터 파라과이를 흠씬 두들기며 4-1로 완파했다.

미국과 파라과이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4골을 뽑았다. 전반 7분 상대 자책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폴라린 발로건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28분 마우리시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추가시간 지오반니 레이나의 쐐기골로 승리를 매조지했다.

멕시코 개막전을 시작으로 캐나다, 미국 개막전이 모두 끝났다. 멕시코와 미국은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반면 캐나다는 무승부에 그쳤다. 통산 3회 월드컵에 출전한 캐나다는 역사상 첫 승점을 따내는 데 만족했다.

월드컵 첫 경기부터 드러난 B조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홍명보호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토론토를 향하고 있다. 조별리그를 넘어 토너먼트를 바라보는 한국으로선 조 2위를 차지한다면 캐나다, 스위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중 조 2위와 32강에서 맞붙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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