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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조 2위 진출이 더 좋다?’ 캐나다·보스니아 전력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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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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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1위로 진출하면 16강까지 멕시코에서 치르는 일정
조 2위 되면 미국 서부로 이동, 대규모 한인 응원 기대
1위 시 스코틀랜드, 코스타리카, 일본 등 상대 가능성
FIFA WORLD CUP 2026
캐나다와 보스니아의 B조 1차전에서 양팀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이들 중에 32강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EPA·연합
한국과 32강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은 B조의 전력 윤곽이 드러났다. 아직 개막전 1경기만 치러졌지만, 캐나다와 보스니아와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위스가 조 1위를 차지할 확률이 높은 가운데 카타르도 토너먼트 진출 경쟁에 뛰어든다.

캐나다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보스니아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간신히 승점 1을 따냈다. 통산 3회 월드컵에 진출한 캐나다는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점을 따내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캐나다는 빠른 공수 전환과 적극적인 압박, 홈 분위기를 등에 업은 공격성이 강점이지만 마무리 능력과 세트피스 수비에는 불안 요소를 노출했다. 반면 보스니아는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수비 블록을 단단히 구축한 뒤 높이를 활용한 세트피스로 승부를 거는 실리 축구의 면모를 보여줬다.

B조에서 스위스의 1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보스니아, 캐나다, 카타르는 조 2위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가 객관적 전력에서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4개국의 전력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아 어떤 순위로 마무리돼도 이상하지 않을 결과다.

우선 보스니아와 캐나다의 경기만 보면 한국이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력으로 평가된다. 캐나다(30위), 보스니아(62위)로 한국(25위)보다 피파랭킹이 낮은 만큼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강팀이다. 선수 면면의 네임밸류만 따져도 한국의 베스트11은 48개국 중에서도 상당한 무게감을 지닌다.

역대급 토너먼트 대진까지 거머쥔 한국으로선 멕시코 개최국의 홈 어드밴티지를 대폭 누리려면 우선 조2위 이상으로 32강에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 첫 단추는 잘 뀄다. 첫판 체코전을 2-1로 역전승하면서 16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멕시코와의 2차전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으로 보인다.
XINHUA PHOTOS OF THE DAY
12일(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전 현장. /신화·연합
◇조 1위로 진출하면 16강까지 멕시코에서… 조 2위가 오히려 낫다는 분석도
예측 가능성 측면에선 오히려 조 2위가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1위로 진출하면 다른 조 3위 팀 중 하나와 붙는데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후보군으로는 스코틀랜드, 오스트리아, 코스타리카, 일본 등이 거론된다. 만약 일본이 죽음의 조 F조에서 3위로 밀리면 한국과 토너먼트 첫판부터 맞붙게 된다.

조 2위면 B조의 2위와 맞붙기 때문에 오히려 분석하기엔 수월하다. 조 2위는 바로 미국 서부로 넘어가기 때문에 대규모 한인 커뮤니티의 열광적인 응원도 받을 수 있다. 조 1위로 통과하면 16강까지 멕시코에서 치러야 한다.

멕시코가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긴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단 평가를 받는다. 남아공이 레드카드 2장을 받으며 자멸하면서 경기를 스스로 내준 흐름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멕시코는 경기 막판 수비의 핵심인 세사르 몬테스가 퇴장 당하며 한국과의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승리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멕시코다.

한국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조 1위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 최약체 남아공과 3차전을 갖기 때문에 멕시코가 체코와의 경기에서 삐끗하면 한국이 조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어디까지나 예측에 기반한 확률이지만 한국이 난적 체코를 잡으면서 조 2위 이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1승을 거두며 32강 진출의 5부 능선을 넘었지만 안심하고 있을 수만도 없다. 1승만 거둬도 32강에 진출할 확률이 높아지는 이번 대회에서 남아공은 3차전에서도 배수의 진을 치고 결사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각 조 3위 중 상위 8개팀이 올라가는 토너먼트에선 기본적으로 승점 3점 이상을 따내야 올라갈 확률이 높아진다. 승점 4는 넉넉히 토너먼트에 진출할 기준점으로 통한다. 낮은 확률이지만 경우에 따라 2무만 거두고 승점 2를 쌓아도 골득실차로 32강에 올라갈 수도 있다. 조별리그 조기 탈락이라는 기존 대회 분위기는 아예 사라지는 것이다. 이에 남아공은 3차전 마지막까지 희망을 갖고 한국전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만약 멕시코마저 잡고 2연승을 내달리면 조 1위를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32강에 대비하기 위해 주전 멤버들을 쉬게 하기 위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도 있다. 장밋빛 전망이긴 하지만 1차전을 잡으면서 경우의 수가 아닌 토너먼트 대비 전략까지 염두에 두게 됐다. 우선 1승을 거두면서 조 3위 상위 8개팀 중 하나에 들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한국 축구의 시선은 녹아웃 스테이지로 향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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