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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제의 관상산책] <16> 오성(五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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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6. 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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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제
성승제 미래와학문연구소 소장
'오성'만 말하기보다는 통상 '오성육요'라고 묶어서 말하는데 여기서는 오성만 설명하겠다. 오성은 다섯 개의 별, 그리고 육요는 여섯 개의 빛나는 것이란 말이다. 다섯 개의 별(오성, 五星)이란 이마, 코, 입, 귀 2개 합친 다섯 개를 말한다. 육요란 양 눈, 양 눈썹 그리고 눈썹 사이(인당)와 눈 사이(산근)를 말한다.

이마가 남쪽 별(火星)이다. 내려다보는 방향으로 오른쪽 귀가 서쪽 별(金星), 왼쪽 귀가 동쪽 별(木星), 턱은 북쪽 별(水星), 코는 가운데 별(土星)에 배당된다. 목화토금수가 지정되는 방위는, 맹자[BC372(?)~BC289(?)]의 4단·4덕에 음양가 추연(BC305~BC240)이 1개 더 추가하고 후일 동중서[BC176(?)~BC104]가 논리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현대, 즉 서양 천문학이 정한 태양계 행성들의 이름과는 별개로서 연결되지 않는다. 아무튼 상학은 다른 동양 계통 운명학들과 동일하게 고대 서역의 천문에서 유래하였다. 그 기원이 유럽이 아니다.

동양 지도도 남쪽은 위, 아래는 북쪽이다. '주역' 설괘전 구절(남면이총천하 향명이치)을 논리의 출발로 예시하는데, 남쪽을 보며 천하를 듣고 밝음을 향하여 다스린다는 것이다. 임금은 남면한다. 즉 북극성처럼 움직이지 않는 우주의 중심에 자리하며 남쪽을 본다는 사상이다. 이는 고대 황하 유역 사람들이 개발한 논리라기보다는 수입품이다.

주[서주(BC1046~BC771), 동주(BC771~BC256, 춘추·전국시대)]와 진[BC(?)~BC206]은 각기 그 기원이 강족(羌族, QiangZu)이라고 본다.

첫 이동형 전투력의 형성은 오늘날 카자흐스탄 안드로노보 문명[BC 2000(?)~BC 1000(?)]에서 시작됐다. 대략 4000년 전 말을 수레에 묶은 전차(Chariot)에 가벼운 바큇살 등으로 기동성을 높이는 혁신이 이뤄졌다. 500~1000년 정도 뒤에 역시 같은 방향으로 기마전도 보급됐다. 철기 등 금속 병기 제조술도 같은 경로를 따랐다.

황하 유역보다 서역 쪽이 우월한 전투 집단이었으므로 지배자는 그 쪽에서 유입된다. 견융의 침략으로 서주가 멸망(BC771)한 것은, 주 유왕(재위: BC781~BC771)이 미녀 포사에게 홀린 때문이 아니다. 우수한 철제 병기를 지닌 견융은 서주 군의 청동기를 압도했고 서주는 멸망했다.

지도자가 남쪽을 향하는 관념은 유목민에서 유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해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것은 추운 지방에서 자연스럽다.

화성(이마)은 귀천을 결정하는 자리다. 귀는 부를 누른다. 양은 밝게 그 시점에 빛나는 것인 만큼 적어도 귀를 누리는 시간에는 부는 그 힘을 당하지 못한다. 양의 상징인 이마가 잘생기면 역시 그만한 귀를 누리는 것이므로 당해낼 이가 있겠는가. 이마는 모름지기 모(方)지게 생겨야 한다(연재 <2> 참조). 그러하면 사령장(관직)을 받으리라. 모지게 생긴 이마의 반대(?)는 뾰족한 이마다. 무슨 복이 있겠는가.

이마는 높고 넓으라. 하지만 얼굴의 3분의 1, 즉 삼정의 균형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그렇다. 또 면적만 아니라 뼈도 융기하라. 이마가 뒤로 자빠졌다면 아름답겠는가. 높고 넓고 융기하며 아름답다면, 전통사회 최고의 복인 관록도 높고, 자식도 넉넉하게 둔다. 근대 이전에는 자식은 부(富)가 있어야 많이 둘 수 있었기에 했었던 비유다. 이뿐이랴. 수명도 길고 예(藝: 옛 한자의 뜻에서 예는 깊은 수준의 학문)와 학에도 뛰어나며 부모될 이는 존귀한 사람이리라. 여유로운 생활과 함께 수명도 길 것이라는 둥 상서의 설명에 칭찬이 끝이 없다.

토성(코)은 두터워야 하며 두터우면 장수하리오. 두터운 대지를 상징하는 코는 두터워야 수(壽)를 얻을 것이다.

귀(오른쪽 金, 왼쪽 木)는 우선 목성으로서 조읍할 필요가 있다. 조읍이란 일신의 중앙이 코라고 생각하고 중앙을 향하여 공손히 시립한 모습이다. 코도 턱도 이마도 나아가 관골(광대)까지 조읍하면 재물에 유익하다.

수주(귀의 아래쪽 방울 비슷하게 달린 것)가 입을 향하듯 살짝 일어날 필요가 있다. 주의하라. 귀 전체가 얼굴을 향하면 인생이 망가지는 수가 있다. 수주만 살짝 입을 향할 듯 말 듯 하라. 한편 금성이므로 얼굴보다 희어야 한다(이백과면耳白過面).

수성은 입으로서 학당론에서는 소위 내학당이다. 인중이 깊을 것과 치아가 단정할 것을 요한다. 입술이 붉고 넓어 4각을 이룬다면 좋다는 구절은, 사자구(四字口)를 말하는 것인데 주로 대장군 또는 현대의 스타 스포츠맨에서 발견된다. 또 붉다는 표현은 말하자면 깨끗한 느낌에 방점을 두는 것이다. 반대로 지저분한 느낌의 입이라면 상서에서는 무자식(자식을 중시하는 옛 표현임에 주의)에 빈천하다는 표현을 갖다 붙인다.

성승제 (미래와학문연구소 소장, 관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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