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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봉쇄” 홍명보호 멕시코전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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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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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멕시코와 사실상 '조1위 결정전'
195cm 멕시코 장신 수비수 몬테스 결장
"꽤나 안정적인 스리백, 중원 싸움 중요"
‘다음 경기엔 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조규성 등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연합
멕시코와 일전을 앞둔 '홍명보호'에 적극적인 공중볼 경합과 세트피스 득점을 노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2026 국체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멕시코가 각각 1차전에서 승리해 이날 맞대결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향후 토너먼트 대진까지 좌우될 수 있다 .

한국은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 전적에서 4승 4무 8패로 압도적 열세에 있다. 특히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4차례 맞대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월드컵에서도 1998년 프랑스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두 차례 멕시코와 맞붙어 모두 패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에 있는 데다 이날 경기가 멕시코의 안방에서 치러지는 탓에 일방적인 홈 응원에 대한 부담도 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의 핵심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1차전 퇴장으로 한국과 2차전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몬테스는 신장 195cm로 멕시코에서 가장 키가 큰 필드 플레이어다. 제공권에서 탁월한 수비력을 지닌 그의 빈자리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대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세트피스나 공중전은 경기 흐름을 한 번에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뒷공간 침투나 빠른 전환 패스를 통한 득점 등 한국의 장점을 가리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몬테스를 대신해 멕시코의 주장이자 유럽 주요 리그에서 경험이 풍부한 에드손 알바레스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알바레스는 지난 2월 왼쪽 발목 수술을 받고 이번 대회에 맞춰 회복에 힘써왔다. 따라서 그의 몸 상태가 얼마나 회복 됐는 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멕시코전은 중원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멕시코전은 체코전처럼 중원 싸움이 될 것"이라며 "기동력 있는 멕시코의 중원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점유율을 대등하게 가져갈 때 한국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 리그 득점왕 훌리안 퀴뇨메스, 멕시코의 간판 골잡이 라울 히메네스는 경계 대상 1순위다. 김 위원은 "한국은 퀴뇨메스의 왼쪽 공략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2선에서 라울 히메네스 쪽으로 과감히 찔러주는 패스를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멕시코와 우리가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지만, 마지막에 누가 더 세밀하게 결정짓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우리에겐 손흥민과 이강인이 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멕시코보다 한수 위"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 김 위원은 "평가전에선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체코전에선 꽤나 안정적인 스리백 전술을 보여줬다"며 "윙백들의 움직임이 유연해지면서 수비 시엔 간격을 7m 이내로 좁히면서 상대를 타이트하게 막는 모습을 보여줬다. 멕시코전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멕시코전은 조 1위를 가릴 경기인 만큼 후반에 승부를 노릴 것이라고 예상한 김 위원은 옌스 카스트로프 활용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카스트로프가 윙백으로 나선다면 멕시코 중원을 터프하게 막아주면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점유율을 높여줄 카드가 될 것"이라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기에 중앙 수비 조합을 같은 선수로 쓸 것인지, 에너지를 아끼며 로테이션을 돌릴 것인지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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