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가온전선, 무상증자로 주주환원·투자접근성 두 마리 토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17010006033

글자크기

닫기

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6. 17. 17:0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美 데이터센터 수주·생산능력 확대 잇단 성과
케이블·버스덕트 앞세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LS전선 81.62% 보유…투자자 접근성 확대 기대
[사진자료] 가온전선 군포 사업장 전경_260617
가온전선 군포 사업장 전경./LS전선
미국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온전선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최근 수주 확대와 생산능력 증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주환원과 함께 투자자 접근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17일 가온전선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0.8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 달 1일이며 신주 수는 1323만4492주다. 증자 완료 후 발행주식 수는 기존 1654만3115주에서 2977만7607주로 80% 늘어난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이번 무상증자는 회사의 성장 성과를 주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가온전선은 이달 들어 미국 AI 데이터센터 전력망용 중전압(MV)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 생성형 AI 기업 데이터센터에 약 600억원 규모의 버스덕트를 공급하는 계약도 따냈다. 여기에 미국 생산법인 LSCUS에 5000만달러를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용 케이블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앞서 가온전선의 지난해 매출은 2조5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5.9%, 102.7%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7636억원,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27.2%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가온전선 측은 "버스덕트 매출은 올해 수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수출 케이블 매출 역시 지난해 약 1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2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최근 "미국 시장은 케이블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출용 케이블 공급 물량이 이미 연말까지 모두 찬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수주 확대와 증설 투자에 이어 무상증자까지 결정하면서 시장에서는 가온전선의 행보를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번 무상증자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확산하고 있는 자사주 소각과는 결이 다르다. 자사주 소각이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직접 높이는 주주환원 수단이라면 무상증자는 유통주식 수를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크다. 이번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 661억7246만원을 재원으로 한다. 별도의 현금 유출 없이 자본 항목 내 계정 대체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는 구조다.

특히 LS전선이 지분 81.62%를 보유하고 있어 실제 시장 유통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무상증자 배경으로 거론된다. 증자 완료 후 발행주식 수가 약 80% 늘어나는 만큼 투자자 저변 확대와 거래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자사주 소각이 주주환원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수단으로 평가받는다"면서도 "가온전선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성장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무상증자를 단순한 주주환원 정책보다는 투자자 접근성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