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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협상서 제재 완화 시 IRGC 가장 큰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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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6. 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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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하청업체 통해 핵심 산업 장악
외국인 투자·재건 기금 흡수 가능성
이란 테헤란
한 이란 소녀가 8일(현지시간)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반이스라엘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EPA·연합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 뷔르겐스톡에서 21일(현지시간) 종전 MOU 관련 대면 실무 회담을 개최하는 가운데 미국이 종전을 조건으로 제재 완화를 추진할 경우 그 혜택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2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RGC는 단순한 군사 조직을 넘어 석유·건설·해운·통신·항만 등 이란의 핵심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단일 기업이 아니라 수백 개의 계열사와 하청업체를 통해 이란 경제 전반에 걸쳐 거대한 네트워크와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란 고위 소식통 4명은 "제재 완화와 석유 수출 재개, 외국인 투자로 발생할 재정적 보상의 상당 부분을 IRGC가 독점적으로 차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발표된 MOU 초안에 따르면 미국은 역내 파트너들과 함께 이란 재건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수립하고 최소 3000억 달러(약 453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혁명수비대 카탐 알안비아(Khatam al-Anbia) 중앙본부는 수백 개의 계열사와 하청업체를 관리하고 있는데 공식 발표와 기록에 따르면 통신·자동차 제조·관광·물류에도 관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재가 풀리면 석유 수출 재개와 외국인 투자 유입, 재건 기금 접근 등에서 IRGC가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 내 법적 규제인 '이란 투자법'도 IRGC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란 투자법에 따라 외국 기업이 이란에 투자하려면 반드시 현지 기업과 협력해야 하는데 IRGC와 연결된 기업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의 '테러 지원자에 대한 정의법'에 따라 IRGC와 연결된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이 법적 제제를 받을 수 있다는 변수도 있다.

'테러 지원자에 대한 정의법'은 테러 피해자가 IRGC와 알카에다·탈레반·하마스·헤스볼라 등 미국과 서방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무장 단체나 군사 조직을 지원한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레미 페이너 전(前) 미국 재무부 제재 조사관은 "석유 수출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배경에 IRGC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미국 기업에는 여전히 법적 위험이 존재한다"며 "IRGC와 거래할 때 발생하는 법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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