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더 강하게 타격" 압박
이스라엘 "레바논 철수 없다"…협상 기한 8월 16일, 휴전 이행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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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매체들은 이란 대표단이 80분간의 4자 회담 뒤 협상장을 떠났다고 보도했으나,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란 측이 중재국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어 협상이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날 회담은 미국·이란뿐만 아니라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 대표도 참석했다.
미국은 양국 대통령이 MOU에 서명한 이튿날인 지난 18일부터 60일 협상 기간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어 최종 타결 기한은 오는 8월 16일이다.
◇ 트럼프, 헤즈볼라 문제로 이란에 재공습 위협…"MOU 무력 위협 자제 조항과 충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즉시 고액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대리세력(PROXIES)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지난주에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란을 다시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며 타격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이란 당국자들에게 "당신들이 해협을 봉쇄하면 국가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며 당신의 빌어먹을 나라(fu*king country)로 돌아가지도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장악을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양측이 상대방에 대한 무력 위협과 행사를 자제하도록 명시한 MOU 조항과 충돌한다는 이란 측 주장의 근거가 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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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발언이 전해지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끄는 이란 협상단은 미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며 협상장을 떠났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자신들의 위협이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었다면 오늘과 같은 절망적인 상태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며 "우리는 미국의 위협을 결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미국은 신중히 발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 군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흔들리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강경 태도는 이날 핵 협상 거부로도 이어졌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이날 80분간의 4자 회담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레바논 문제와 MOU 이행 점검에만 집중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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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협상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요청한 것은 이란 국민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장을 열라는 것"이라며 이란이 지역 불안정 조성 역할을 포기하고, 핵무기를 포기할 의향이 있다면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협상단에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포함됐다.
미국은 원유 수출 허용을 유인책으로 제시하면서도 동결자금 해제에는 핵 협상 진전을 조건으로 걸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얻는 건 단지 석유를 다시 판매할 능력뿐"이라며 "핵 협상에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진전이 없다면 이란은 동결 자금을 해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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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협상 테이블 밖에 있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이스라엘군(IDF)의 작전 수행에 어떠한 제한도 없으며 레바논 안전지대에서 절대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레바논 남부를 방문해 "현재 선포된 휴전은 위태로운 상태이며 신속한 공세 전환을 위해 높은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스라엘 정부가 군에 방어적 조치로 작전을 제한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날 밤까지 이스라엘 공습이나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목표물 공격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처럼 제한적 공격 완화 신호와 철군 거부 입장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레바논 분쟁 해결이 스위스 협상 성패의 핵심 열쇠이며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지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이란 전문가 모하메드 아메르시 글로벌자문위원은 WSJ에 "이란의 관심은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 팽창 정책에 중동 내 다른 어떤 분야보다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