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맞춤형 로봇 기술과 AI 기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향후 각 계열사 이사회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
단순한 지분 넘어 '피지컬 AI'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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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현대차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룹은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에 대해 '풋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이를 인수하고, 행사하지 않더라도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활용해 잔여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약 11%를 보유한 현대글로비스의 이사회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율주행 물류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물류 현장에 접목해 스마트 물류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운송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는 실내 로봇 배송과 생활물류 사업 확대를 위해 로봇 서비스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객 맞춤형 로봇 기술과 AI 기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이동형 로봇 기술이 물류 자동화 사업과 직접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아도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추가 취득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계열사가 공동 투자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각 계열사의 이사회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 보유 지분을 모두 인수할 경우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그룹의 완전 자회사 체제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로봇 사업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간 기술 통합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인수는 단순한 지분 확대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전략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기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 그룹주 전반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잠재 기업가치를 최소 3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만큼 실제 기업가치는 향후 상용화 성과와 매출 확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의 풋옵션 행사 기한인 다음 달 20일 전후로 지분 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현대차그룹이 콜옵션을 행사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