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장 잔액도 5개월 새 5000억원 감소
달러 강세·고금리 장기화에 매수세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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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상대적 매력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동 등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도 남아 있어, 금값 약세와 은행권 금 투자 수요 위축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22일 기준 1조9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조9296억원이던 잔액은 올해 1월 2조4434억원까지 불어나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뒤 2조원대를 유지했지만,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다시 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한때 사재기 열풍까지 빚었던 골드바 판매도 급감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22일 기준 235억508만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판매액은 올해 1월 897억5308만원에서 5월 321억9422만원으로 64.1% 줄었고, 현재 판매 추이를 감안하면 이달 역시 300억원대 초반에 머물며 연초의 3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뱅킹 잔액은 고객이 보유한 금 중량에 당시 적용 금 시세를 반영해 산정되는 만큼, 금값이 내리면 실제 출금이나 환매가 없더라도 평가액이 줄어들 수 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순금(99.99%) 1g당 가격은 올해 1월 29일 26만9810원까지 급등했으나, 24일 종가 기준 20만1600원으로 떨어져 고점 대비 25.3% 하락했다. 다만 골드바 판매액과 판매중량도 함께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최근 잔액 감소에는 평가액 축소와 일부 투자자의 환매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연초 금값 급등 국면에서 몰린 추격 매수세가 가격 조정과 함께 빠르게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한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인 만큼 달러 강세와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부각될수록 단기 투자 수요가 위축되기 쉽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초 가격 급등을 보고 유입된 단기 투자 수요는 시세가 조정되면 빠르게 관망세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지정학적 불안과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여전히 변수인 만큼, 앞으로 은행권 금 투자 수요는 미국 통화정책과 달러 흐름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