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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1년새 영업익 10배… 면세축소·해외호텔 확장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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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6. 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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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701억 전망, 전년비 1049%↑
면세점 임차비 절감에 수익성 개선
中·베트남 글로벌 호텔 체인 확장
방한 외국인 늘며 국내수요도 기대
호텔신라가 올해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1분기 흑자전환한 데 힘입어 상반기 실적이 1년 새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면세사업은 효율화하고 호텔사업은 확대하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투트랙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호텔사업은 올해 중국 시안과 옌청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 추가 개장을 앞두고 있어 성장 모멘텀을 더욱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늘어나면서 호텔 사업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01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1049% 증가한 수치다. 매출도 같은 기간 2조원을 넘기며 1분기에 이은 호실적이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 면세사업 구조조정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올해 인천공항 면세점(DF1 권역)에서 철수한 데 이어 마카오 공항점도 영업을 종료했다. 올 1분기 면세 부문 영업이익은 122억원을 기록했는데, 구조조정에 따른 임차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면세 부문은 여전히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83%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효율 점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추진 중"이라며 "올 1분기 면세(TR) 부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면세 사업을 축소하는 배경에는 시장 환경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중국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면세 시장은 최근 개인 여행객 증가와 소비 패턴 변화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 높은 매출로 임차료 부담을 상쇄하던 구조가 약화되면서 사업 효율화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이 사장의 승부수는 호텔 사업이다. 신라스테이·신라모노그램 등 위탁경영 방식으로 글로벌 호텔 체인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중국 시안과 옌청에 신규 호텔을 잇달아 개관한 데 이어 연말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추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위탁경영은 부동산 자산을 직접 매입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 모델로 평가받는다. 향후 프로젝트 파이프라인도 10개 안팎에 달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호텔업 역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과 환율 효과 등으로 방한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서울 시내 호텔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호텔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객실 수요 증가에 따른 객실단가(ADR) 상승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질 경우 해외여행 비용이 높아져 국내 숙박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14개 증권사가 추산한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24일 기준 8만2750원으로, 3개월 전(6만727원) 대비 36% 높아졌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라스테이 부문이 하반기에도 객실점유율을 높게 유지하고 객실단가가 지속 상승하는 등 호텔 부문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면세 사업은 임차료 절감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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