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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강타한 폭염…내년에는 더 더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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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6. 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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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76년보다 3.5도 더 더워
열대야 발생 가능성 100배 높아
"최고 기온 기록 자주 깨질 것"
BRITAIN WEATHER
25일(현지시간) 영국 기상청이 폭염이 계속되면서 폭염에 대한 적색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런던에서 한 관광객이 태양을 피하기 위해 양산을 쓰고 있다./EPA 연합
서유럽을 휩쓴 극한 폭염에 대해 기후 변화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 속도가 늦춰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이번 여름조차 '시원했던 해'로 느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번 주 유럽의 폭염은 50년 전인 1976년 같은 시기보다 약 3.5도 더 뜨거워졌으며, 현재와 같은 열대야는 20년 전보다 발생 가능성이 100배 높아졌다고 세계 기후 과학자 그룹 'WWA(World Weather Attribution)'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WWA는 "이번 폭염은 연구 지역에서 기록된 가장 심각한 폭염"이라며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영국은 6월 최고 기온을 기록해 전력 공급을 중단하고 학교와 문화 시설 등은 문을 닫았다.

프랑스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밤 기온이 일주일 이상 20도를 웃돌았으며 어떤 날은 최저 기온이 거의 30도에 달하기도 했다.

WWA는 2022년 여름의 유럽 폭염으로 6만명 이상이 사망한 사례처럼 이번 폭염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열대야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는 대륙인 만큼,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점점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클레어 반스 연구원은 "우리는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고 있지 않다"며 "따라서 앞으로는 최고 기온 기록이 훨씬 더 자주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WWA 또한 이번 유럽 폭염은 앞으로 더 자주, 더 강력하게 나타날 것이며 현재의 여름조차 미래에는 '상대적으로 시원했던 해'로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감축과 도시 차원의 적응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도시 적응 정책은 △녹지 공간 확대 및 그늘 제공 △ 공공 냉방 시설(쿨링 센터) 운영 △건물 단열 및 환기 개선 등을 말한다.

반면, 현재 발생한 엘니뇨 현상은 이번 유럽 폭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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