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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글로벌 거점 ‘치킨벨트’ 첫 발… “지역·관광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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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6. 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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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하반기 미식관광·체험 로드맵]
춘천·수원·구미·제주 거점 선정
축제·농촌체험 연계한 관광코스
하반기 양조장·식품명인 투어도
"케이(K)-푸드는 단순 먹거리가 아닌 문화코드가 됐습니다. 치킨벨트 플랫폼이 농업·농촌의 활력을 더하고, 관광을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K-푸드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는 '케이(K)-푸드'를 글로벌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로드맵이 발표됐다. 최근 K-콘텐츠를 통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치킨을 중심으로 지역 자원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 내·외국인 관광 수요에 대응할 구상이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K-미식여정 선포 및 K-치킨벨트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미식 관광·체험 활성화 계획을 공개했다. 현장에는 송미령 장관을 비롯해 연예인 홍석천씨, 인플루언서, 여행업계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식 여정은 크게 두 가지 갈래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지난해부터 공공연하게 추진 의사를 밝혀 온 '치킨벨트'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3월말 치킨벨트 거점 선정을 위한 지방정부 공모 절차를 마무리하고 강원 춘천, 경기 수원, 경북 구미, 제주 등 4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춘천과 제주는 닭요리, 수원과 구미는 치킨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치킨벨트는 농식품부가 지난 2024년부터 시작한 'K-미식벨트 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된다. 당초 치킨벨트는 미식벨트 구축사업의 우선순위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치킨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확대되면서 추진동력이 형성됐다.

실제 치킨은 글로벌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식 치킨'이 응답률 14%로 1위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K-치킨벨트 플랫폼'을 통해 지역별 치킨·닭요리 맛집과 인근 관광자원을 소개할 계획이다.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치킨·닭요리 맛집과 지역축제, 전통시장, 농촌체험휴양마을 등을 연계한 지도로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 한식진흥원 누리집과 네이버 지도 링크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플랫폼에서 소개하는 치킨·닭요리 명소는 30곳으로 대국민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송 장관은 "나만 알고 있는 성지, 지방정부에서 알리고 싶은 곳 등이 2700여 건 있었다"며 "정부가 일방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제안된 의견들을 반영해 새로운 내용으로 계속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치킨벨트 거점 지역을 대상으로 국비 3억원씩 지원한다. 각 지방정부는 해당 예산을 여행 프로그램 개발 관련 컨설팅부터 홍보 비용까지 여건에 맞춰 지출할 수 있다. 미식 여정의 두 번째 축은 '미식 캘린더'다. 농식품부는 맛(TASTE)·축제(PLAY)·힐링(STAY) 등 3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하반기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먼저 맛 테마를 보면 농식품부는 다음 달 치킨벨트 명소를 방문하거나 추천 코스를 제안할 경우 혜택을 제공하는 대국민 이벤트를 개최한다. 혜택은 지역상품권 등을 논의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치킨벨트 명소를 방문한 인증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하거나, 본인만의 여행 코스를 제안한 국민을 대상으로 추첨해 상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상품은 다양한 범위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에는 '찾아가는 양조장 투어 코스'를 통해 우리 술에 대한 역사와 가치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 보는 오감형 여행을 제안한다. 9월에는 대한민국식품명인과 함께 하는 미식투어를 통해 장류·김치 등 전통식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축제 테마는 각종 박람회를 소개한다. 글로벌 식품 축제 'K-푸드 페스타'부터 '2026 푸드위크코리아', '우리 술 대축제', '김치 페스티벌' 등 행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힐링 테마는 농촌 체류형 콘텐츠가 핵심이다. 오는 7~12월 농촌에 머물며 지역 농특산물과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농촌 힐링 스테이'를 안내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지역별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방문해 우리 농촌의 자연 경관과 지역 식문화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연계한 콘셉트다.

농식품부는 지역별 다양한 식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콘텐츠도 지속 발굴·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K-미식여정을 미식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소개하고, 글로벌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겠다"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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