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부품·국내 협력사 활용…부산공장 역할↑
美 규제 변수에도 유럽·캐나다로 판매처 다변화
“추가 모델 개발 참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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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부산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폴스타 4'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부품 설계와 국산화 작업에 직접 참여하면서 부산공장이 글로벌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개발(R&D) 기능까지 갖춘 복합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폴스타 4 개발 과정에서 일부 부품 설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히 완성차를 조립하는 위탁생산을 넘어 차량 개발과 부품 현지화까지 맡으며 생산·개발 거점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당초 폴스타 4는 중국 생산 기반의 부품 의존도가 높았지만 부산공장 생산이 추진되면서 일부 부품의 국산화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을 요구한 르노코리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가 폴스타 4 SUV의 스포일러 설계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부품은 국내 협력사를 통해 조달하는 등 현지화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부산공장이 르노그룹과 지리그룹, 폴스타를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기술 개발 역할까지 수행하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단순 조립을 넘어 설계와 부품 개발 역량까지 글로벌 본사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개발 참여는 니콜라 파리 사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 온 '퓨처 레디(Future Ready)'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르노코리아는 중장기 신차 전략인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외부 브랜드 위탁생산에서도 개발 단계부터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공장을 생산과 개발을 동시에 수행하는 글로벌 자동차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르노그룹 차원에서도 부산공장의 전략적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방한 당시 부산공장을 D·E세그먼트 차량 생산과 수출을 담당하는 글로벌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부산공장은 르노그룹의 5대 글로벌 생산 허브 가운데 하나로, 최대 4개 플랫폼과 8개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다만 북미 시장은 변수다. 미국 정부가 중국과 연계된 커넥티드카 판매를 제한하는 규제를 추진하면서 중국 지리그룹이 최대주주인 폴스타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북미 수출용 폴스타 4 역시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르노코리아와 폴스타는 이에 대응해 판매처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과 캐나다 등 북미 이외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해 미국 규제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폴스타 4가 북미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공급되는 만큼 미국 규제 리스크를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부산공장이 생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면 이제는 개발 역량까지 글로벌 본사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향후 추가 위탁생산 모델에서도 개발 참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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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사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_2](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06m/30d/202606300100192350010613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