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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역대 처음 1000억弗 돌파…반도체도 첫 400억弗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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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7. 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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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일 6월 수출입동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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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조치와 중동 전쟁 여파 등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에도 한국 수출이 또 한 번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초호황이 수출을 견인하면서 한국은 세계 네 번째로 월간 수출 1000억달러를 넘어선 국가가 됐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6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02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월간 수출 최고 기록(877억5000만달러)을 세운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5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독일과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다.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361억50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수출 역시 반도체가 주도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99.5% 급증한 448억2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처음 400억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미국과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라 HBM, DDR5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실제 DDR5 16Gb 메모리 고정가격은 6월 40달러까지 상승했고, 낸드플래시(128Gb) 가격도 28.8달러로 오르며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외에도 컴퓨터 수출은 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308.8% 증가한 5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무선통신기기 역시 신제품 판매 호조로 51.9% 늘었다.

자동차 수출도 부품 공급 안정과 생산 확대에 힘입어 67억1000만달러로 5.8% 증가했다. 선박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확대로 12.9% 늘었으며, 화장품과 바이오헬스, 농수산식품도 역대 6월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호조세를 뒷받침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수출이 나란히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92.1% 증가한 20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대미 수출도 AI 서버 투자 확대와 소비재 호조에 힘입어 78.6% 증가한 200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아세안과 유럽연합(EU) 수출도 역대 6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1~6월 누적 수출은 496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383억달러 흑자로 지난해보다 1109억달러 개선됐다.

특히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1924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1734억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컴퓨터 수출도 212억달러로 기존 연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정관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에너지 불안,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증가 등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시기였다"며 "그럼에도 우리 수출은 AI 서버향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조, 선박·석유제품·무선통신기기 등 기존 주력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소비재 품목의 고른 선전으로 상반기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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