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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갈등 中-네덜란드 통상장관 베이징에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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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7. 0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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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마찰' 등 논의
ASML 장비 갈등 속 회담
네덜란드 장관은 기업인들 동행
반도체 문제 등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과 네덜란드가 7일 베이징에서 통상장관 회담을 열었다. 당연히 양국의 최대 현안인 반도체 갈등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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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슈르트 슈르츠마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장관. 7일 베이징에서 '중국-네덜란드 경제·무역 혼합위원회' 제18차 회의를 갖고 양국 간 반도체 갈등 문제를 논의했다./신화(新華)통신.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8일 전언에 따르면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장관)은 전날 베이징에서 슈르트 슈르츠마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장관과 함께 '중국-네덜란드 경제·무역 혼합위원회' 제18차 회의를 열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상무부는 네덜란드와 선진 제조업, 과학·기술 혁신, 녹색 전환, 현대적 서비스 등 영역의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면서 "네덜란드가 중국 기업의 네덜란드 내 투자·경영에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가 반도체 산업·공급망 안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관련 기업 분쟁의 적절한 해결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슈르츠마 장관은 이에 "네덜란드 정부와 산업계는 중국과의 협력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네덜란드와 중국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경제·무역 관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회담 후 양국 장관은 '중국-네덜란드 기업가위원회 설립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 는 양국 기업 대표 30여명도 참석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슈르츠마 장관은 7∼9일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에 있다. 네덜란드 통상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8년이 마지막으로 8년 만에 다시 이뤄졌다.

이번 방문은 ASML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와 네덜란드에서 중국에 매각된 차량용 반도체업체 넥스페리아 등 문제로 네덜란드와 중국 간 무역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슈르츠마 장관은 전날 회담 후 이와 관련, "우리는 솔직하고 미래 지향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양국 모두 마찰과 문제가 많았던 지난 시기와 완전히 결별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슈르츠마 장관은 이번 방중에 네덜란드 기업 임원 17명을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에는 ASML 대표도 포함돼 있다. 반면 ASML과 함께 네덜란드-중국 무역 갈등의 또 다른 축인 넥스페리아 관계자는 이번 방중 대표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압력으로 빠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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