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5조원서 7조원 이상 가치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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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12월 두산을 SK실트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당초 5조원 수준에서 매각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매각가를 놓고 다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의 가치가 이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매각 철회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한때 시급한 조정(리밸런싱) 대상이었던 SK실트론의 몸값이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현재 SK는 매각 철회를 염두에 두고 있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 매각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태스크포스(TF)도 여전히 가동 중으로 파악됐다. 다만 SK실트론의 가치가 7조원 이상 거론되고 있기에 적정가를 책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의 ADR 상장과 맞물리는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ADR 자체가 SK실트론 매각 여부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재평가를 받게 될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그룹의 전체적인 AI 전략을 다시 조명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그룹의 AI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1~13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AI 시대에 필요한 메모리부터 데이터센터 인프라,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 전기화 역량을 풀스택으로 갖춘 기업은 드물다"며 "SK의 사업 영역은 AI 시대를 열어가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포럼 직전에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 행사장에선 "메모리 병목 현상이 2030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5년 안에 전체 웨이퍼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같은달 29일 2100조원 규모의 메가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공급 확장을 위해 1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에 미뤄봤을 때 SK입장에서 SK실트론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다만 당장의 자산 효율화 측면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쉽게 판단을 내리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