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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4천달러선 숨고르기…하반기 상승 동력 살아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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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7. 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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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최근 반등세를 보인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대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물가 상승세 둔화와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힘입어 단기간 강한 반등에 성공했지만, 추가 상승을 이끌 새로운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 나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에 따라 상승장 진입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61% 하락한 6만4390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하루 전과 거의 비슷한 1865달러에 거래되며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횡보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여 만에 6만5000달러선을 회복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오르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데다, 단기간 가격이 급반등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횡보세로 들어섰다.

시장에서는 오는 28~29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의회의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CLARITY Act(클래리티 법안)'도 변수로 꼽힌다. 최근 뉴욕에서 관련 청문회가 열리며 법안 처리 기대감이 일부 살아났지만, 상원 통과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제도권 편입을 위한 규제 체계가 구체화될 경우 기관투자가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준망이다.

뿐만 아니라 기관 자금 역시 향후 비트코인 상승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 중 하나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최근까지 이어졌던 자금 유출세에서 벗어나 순유입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CPI 발표 이후 하루 동안 약 1억810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추세적인 자금 복귀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각기 다른 낙관론과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니콜라이 손더가드 난센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ETF 순유입이 하루짜리 포지션 조정인지, 지속 가능한 흐름인지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연준이 보다 완화적인 신호를 보낸다면 기관 자금 유입도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도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구조는 여전히 훼손되지 않았다"며 "기관투자가 수요와 거시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될 경우 하반기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여전히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마커스 틸렌 10x리서치 대표는 최근 시장 보고서에서 "최근 반등은 거시환경 개선에 따른 긍정적 신호이지만, 강한 추세적 상승으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이달 말 FOMC 결과와 현물 ETF 자금 유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비트코인은 다시 박스권에 머물거나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하거나 ETF 자금 유입이 다시 둔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당분간 6만달러 초중반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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