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배당·자본비용 ‘투명하게’…밸류업 신뢰 높인 KCC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20010007013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7. 21. 00:0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COE 8.02% 산출…근거·방식도 공개
밸류업 성과 평가 잣대 제시 '큰 의미'
분기별 로드쇼 등 투자자 소통도 확대
"향후 지속성 따라 가치 재평가 좌우"
clip20260720235032
KCC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주들이 기대하는 최소 수익률인 자기자본비용(COE)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단순히 배당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회사의 밸류업 성과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시장에 직접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CC가 산출한 COE는 8.02%다. 쉽게 말해 투자자들이 KCC 주식을 보유하면서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기대하는 최소 연간 수익률이 약 8%라는 뜻이다.

KCC 주주들이 최근 5년간 실제로 얻은 연평균 총주주수익률(TSR)은 8.14%였다. 주주의 실제 수익률이 회사가 계산한 최소 기대수익률을 0.12%포인트 웃돈 것이다. 다만 두 수치의 차이가 크지 않고 연도별 수익률 변동도 컸다. 앞으로 KCC가 안정적으로 8% 이상의 주주수익률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가 밸류업 전략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20일 KCC가 발표한 '2025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회사는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CAPM)을 활용해 COE를 계산했다. 최근 10년 평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인 무위험수익률 2.40%에 최근 6년 평균 베타 1.13과 시장위험프리미엄 4.99%를 반영했다. 국채 수익률에 KCC 주식이 지닌 위험을 더해 주주가 요구할 것으로 보는 수익률을 산출한 것이다.

상장사가 밸류업 계획에서 COE의 계산 방식과 세부 산출 근거를 함께 공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산출 근거를 공개하면 투자자는 회사가 제시한 목표가 시장 상황과 주가 위험을 합리적으로 반영했는지 직접 판단할 수 있다. 또 향후 COE가 변동하더라도 어떤 변수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다.

KCC는 COE와 함께 최근 5년간 TSR도 제시했다. TSR은 주가 상승률과 배당수익률을 합친 지표로 주주가 실제로 얻은 전체 수익을 보여준다. 회사가 이익을 많이 냈더라도 주가가 하락하거나 배당이 충분하지 않으면 TSR은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연도별 성과는 고르지 않았다. KCC의 TSR은 2020년 마이너스 14.05%, 2021년 60.55%, 2022년 마이너스 30.22%, 2023년 17.52%, 2024년 6.91%를 기록했다. 5년 평균은 COE를 넘어섰지만 2021년의 높은 수익률이 평균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 2024년 TSR은 6.91%로 현재 제시한 COE보다 낮았다.

COE와 TSR은 각각 기대수익률과 실제 수익률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COE는 투자자가 위험을 고려해 요구하는 기준선이고 TSR은 특정 기간 시장에서 실현된 결과다. 따라서 한 해의 TSR이 COE보다 낮았다는 이유만으로 기업가치를 훼손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여러 해에 걸쳐 TSR이 COE를 계속 밑돈다면 투자 매력은 약해질 수 있다.

KCC는 주주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배당 정책도 구체화했다. 최소 주당배당금 6000원을 보장하고, 별도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이면 최소배당금에 추가 배당을 더하기로 했다. 실적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이익의 일부를 주주와 나누는 구조다.

투자자와의 소통도 확대한다. 분기마다 비거래 로드쇼와 증권사 대상 기업설명회를 열고, 기관투자가 미팅을 월 10회 이상 진행할 계획이다. 개인주주 전용 상담 회선과 분기별 IR레터, 월간 IR 메일링도 도입한다. 정보 부족에 따른 저평가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COE 산출 근거를 공개한 것은 밸류업 목표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자본 효율성 개선 방향을 시장에 명확히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지속성이다. 최근 5년 평균 TSR이 COE를 웃돌았다는 사실만으로 밸류업이 완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KCC가 안정적인 실적과 예측 가능한 배당, 적극적인 소통과 지배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COE를 웃도는 주주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