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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농업 신성장동력 ‘그린바이오’… 5년내 10조 규모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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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7. 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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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품부, 1차 육성 기본계획 발표
AI 기술 혁신·전문인력 양성 정조준
매출 100억 선도기업 300곳으로 확충
"농산업은 먹거리 생산을 넘어 농업생명자원을 '케이(K)-푸드'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결하는 미래성장산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중심에 그린바이오 산업이 있습니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농림축산식품부가 그린바이오 산업을 'K-농업'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앞으로 5년간 시장 규모 확대부터 전문인력 양성까지 산업 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20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첨단 그린바이오 연구 중심지인 경기 수원시 CJ 블로썸파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기본계획(2027~2031)'이 발표됐다. 국가 차원에서 해당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최초의 중장기 법정 계획이다.

그린바이오는 농업생명자원에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기술을 적용, 농업 및 관련 전·후방산업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新)산업을 말한다. 핵심 분야는 종자, 미생물, 곤충, 천연물, 식품소재, 동물용의약품 등 크게 6가지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행사를 주재하고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김 차관은 "최근 기후변화, 국제 공급망 불안, 첨단기술의 급속한 발전 등 거대한 변화는 우리 농산업에도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기본계획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기본계획은 4대 성장전략(R·I·S·E)으로 구성됐다. 그린바이오 시장 규모를 2024년 6조원에서 2031년 10조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기술 수준은 지난해 기준 선도국 대비 85%에서 90%까지 높이고, 매출 100억원 이상 선도기업도 올해 76개소에서 300개소까지 확충한다.

먼저 농식품부는 지역 기반 그린바이오 산업화 생태계 조성(Regional)에 착수한다. 강원·경기·충남 등 전국 7개 그린바이오 육성지구를 중심으로 특화 클러스터를 고도화하고, 연구개발(R&D)부터 제품화까지 지원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도 전폭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분야별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창업·보육을 지원하는 벤처캠퍼스 7개소와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첨단분석시스템 2식, 소재 표준화와 대량생산이 가능한 산업화시설 4개소 등을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 특화자원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기업과 농가 간 계약재배도 확대한다. 기업은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고, 농업인은 새로운 소득원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 상생형 산업모델'을 확산할 예정이다.

유망기업 스케일업 및 시장창출 지원(Innovative·Industrial)도 추진한다. 정부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그린바이오 펀드 규모를 올해 1429억원에서 2031년 2429억원으로 확충하고, 정책금융 융자·보증 프로그램을 연계해 기업 성장을 뒷받침할 구상이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통해 입주공간 및 장비를 제공하고, 상용화 전(全) 단계에서 자금도 지원한다.

K-푸드, K-뷰티 성장세를 활용해 화장품·식품기업 간 협업 체계도 활성화한다. 해외 인증 취득, 현지화 컨설팅, 바이어 상담회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도 지원한다.

데이터·AI 기반 그린바이오 기술혁신(Smart)도 앞당긴다. 기업·연구자 수요를 기반으로 AI 분석정보를 맞춤 제공하는 '그린바이오 AX(AI Transformation) 플랫폼'을 구축, 농업생명자원을 비롯해 특허·시장·정책 등 데이터도 제공한다. 기초연구 성과가 시장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화 연계형 R&D 투자도 강화한다.

현장 중심 산업 기반 및 추진체계 고도화(Enabling·Enhancing)도 속도를 낸다. 현재 1개 대학에서 20명을 지원하는 그린바이오 계약학과를 5개 대학, 100명 수준으로 확대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온·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현장 애로를 상시 발굴하고, 규제자유특구 및 샌드박스 등으로 규제 문턱도 완화해 나간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산업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그린바이오 산업 국가승인통계를 마련, 정책 실행력도 높일 방침이다. 정부와 산·학·연이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도 내실화해 나간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기본계획은 우리 농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대전환하기 위한 마중물"이라며 "민간 주도로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틀을 정부가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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