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5곳證 적립금 165조… 47% ↑
미래, 52조… 전체 증가분 38% 차지
2위 삼성증권과 격차도 24조로 벌려
가입자 56% 선택 이유 '신뢰도'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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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주요 15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65조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2조6121억원)보다 46.6%(52조4347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52조210억원으로 1년 전(32조1384억원)보다 61.9%(19조8826억원) 늘었다. 1년간 증가한 적림금은 전체 증권사 증가액의 약 38%에 해당한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28.5%에서 올해 31.5%로 확대됐으며, 2위 삼성증권(28조919억원)과의 격차는 약 24조원으로 벌어졌다.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에는 퇴직연금 시장의 구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지는 DB형과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 개인이 추가로 적립하는 IRP로 나뉜다. 과거에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DB형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ETF와 펀드 등을 활용해 가입자가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DC와 IRP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수익률을 높이려는 수요가 늘면서 투자상품 경쟁력이 높은 증권사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다.
특히 DC형과 IRP는 상품 선택과 사후 관리가 운용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금 운용 역량과 자산관리 서비스가 고객 유입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최근 퇴직연금 자금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하는 현상도 투자상품과 운용 역량을 중시하는 가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성장 역시 DC형와 IRP가 이끌었다. DB형 적립금은 지난해 2분기 5조8292억원에서 올해 5조630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DC형은 13조2856억원에서 23조8488억원으로 79.5% 증가했다. IRP도 13조236억원에서 22조5418억원으로 73.1% 늘었다. DC형과 IRP 적립금은 총 46조3906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약 90%를 차지한다.
수익률도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 원리금 비보장형 기준 DC형 수익률은 지난해 2분기 6.18%에서 올해 2분기 50.41%로 높아졌으며, IRP도 5.80%에서 46.18%로 상승했다. 두 상품 모두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 호조로 투자 성과가 개선되면서 투자형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점을 고객 유입의 요인으로 꼽는다. 지난 3월 DC·IRP 계좌를 대상으로 ETF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도입했고, 로보어드바이저와 MP(미래에셋 포트폴리오)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편 연금자산관리센터를 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등 연금 관리 역량도 강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DC형 가입자 3만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미래에셋증권 선택 이유로 '연금 전문 금융기관으로서의 브랜드 신뢰도'를 꼽았다. 이어 '편리한 모바일 앱'(34%),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27%) 순으로 연금 관리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의 중심 축이 '저축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자산배분 전략을 통한 고객의 실질적 성과가 고객 신뢰를 받음을 넘어 시장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경쟁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WM과 연금 사업은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경쟁력"이라며 "최근 자금 이동 흐름과 맞물려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사업 성장세도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