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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7개 보험사에 화재보험… 손실 보전해도 실적악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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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7. 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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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물류센터 화재]
2021년 덕평 화재도 3600억 보험금
보험금 확정까지 회계 손실 선반영
고가 재고 많아 피해 규모 결과 관심
개인정보 과징금 부담도 변수 남아
쿠팡이 사흘째 이어진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손실의 상당 부분은 보험금으로 보전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7개 보험사에 화재보험을 가입한 데 따른 것이다. 쿠팡은 2021년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도 3600억원 규모의 보험금을 수령한 바 있다.

다만 올해 실적은 적자폭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금은 화재 원인 조사와 손해사정을 거쳐 확정되는 만큼 지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반면, 화재에 따른 손실은 올해 회계에 먼저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정부 과징금 부담도 남아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인천 서구 석남동 물류센터의 건물분 화재보험은 DB손해보험을, 내부 재고자산에 대한 재산종합보험은 메리츠화재를 각각 간사사로 두고 가입했다. 총 7개 보험사가 해당 물류센터 보험 계약에 참여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화재 피해 규모 중 상당 부분을 쿠팡이 보험금으로 보전할 수 있을 것이란 데 무게를 싣고 있다. 통상 대규모 물류센터 같은 수천억 규모 자산의 경우 재고자산의 50% 이상을 보상받도록 계약을 맺는 데다, 재고 대부분이 중저가 소비재일 가능성이 높다. 건물의 경우 전체가 전소된 것이 아니라면 평가액에 따라 달라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화재 배상책임에서 가장 부담이 큰 부분은 인명 피해인데 이번 사고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쿠팡 단독 소유 자산인 데다 공공재인 전선 피해도 없어 배상책임 관련 비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쿠팡은 덕평 물류센터 화재 이후 3600억원 수준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당시 400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 계약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받았으며, 화재로 인한 회계상 손실은 3413억원으로 반영됐다.

보험사들의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처럼 사고 발생 시 손실 규모가 큰 대형 물건은 원수보험사들이 인수 물량 상당 부분을 국내외 재보험사에 출재해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에 참여한 7개 보험사 역시 재보험을 통해 실제 보유 위험을 줄여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형 화재가 잇따르면서 향후 물류센터 보험료 인상과 인수 심사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보험 보전에도 올해 실적은 적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금 확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화재 피해에 대한 일회성 손실이 회계상 반영되기 때문이다.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도 최종 보험금 수령까지 3년 이상 소요됐다.

업계에서는 인천 물류센터는 연면적이 2021년 화재로 전소된 이천 덕평 물류센터(12만7000㎡)의 두 배를 웃돌고, 가전제품 등 고가 재고 비중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화재 원인 조사와 손해사정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화재에 따른 회계상 손실 외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부담은 별도 변수다. 쿠팡은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62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관련 후속 행정절차도 진행 중이다. 쿠팡은 올해 1분기 3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337억원 흑자에서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당일 배송 지연이나 주문 취소 등에 따른 고객 불편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일 주문 취소 건은 쿠팡캐시 환급이 신속히 이뤄졌고, 기존 배송 물량은 다른 지역 물류센터로 이관됐다.

쿠팡은 지역주민 피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물류센터 인근 초등학교 8곳에 방진마스크 1만3500여개를 전달하는 한편, 신현북초·신현여중 등 임시 대피소 2곳에는 '쿠팡케어센터' 전문 간호인력을 상주시켜 주민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진료가 필요한 주민을 위한 병원 셔틀버스와 진료비 지원, 매트리스·이불 등 긴급구호물품 전달도 병행하고 있다. CFS는 구청·구의회·인천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추가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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