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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료 열풍’ 타고…대웅제약·휴젤, 글로벌 톡신 영토 확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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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승인 : 2026. 07. 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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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미국·유럽 고성장…중동 10개국 진출 본격화
휴젤, 인도 출사표 이어 미국 직판 체제 전환
톡신 글로벌 영역 확장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생존형 비용 절감'에 나선 가운데, 대웅제약과 휴젤이 'K-뷰티·의료' 열풍을 타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해외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2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툴리눔 톡신을 포함한 '독소류·톡소이드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증가한 2억8000만 달러(약 4145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반기 성과를 달성했다. 국가별로는 미국(7000만 달러·43.5%), 중국(6000만 달러·49.7%), 브라질(3000만 달러·31.6%) 순으로 집계됐다.

K-톡신의 수출 호조세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 성과다. 대웅제약은 대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명 '주보'·유럽명 '누시바')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향후 관세 이슈에 대응해 물량을 선제 확보하면서 최근 화성 공장을 통한 톡신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나보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웅제약의 나보타 매출이 올해 2분기에만 10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출만 930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해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지훈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핵심은 에볼루스의 미국 점유율 확대와 나보타의 성장을 이어갈 미국 외 국가향 수출 성장 여부"라며 "남미, 동남아 등 수요도 견조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미국 외 지역의 성과가 확인될수록 성장의 지속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 매출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1조원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만 14%의 점유율을 확보했고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신규 거래처 확보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북아프리카 시장 진출로 성장세가 더욱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웅제약은 2030년까지 중동·북아프리카 14개국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톡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휴젤 역시 자체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미국명 '레티보')를 앞세워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본격화 단계에 진입했다. 미국, 유럽, 브라질에 이어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15억 인구의 인도 시장도 노리고 있다.

휴젤은 지난 21일 막을 내린 글로벌 에스테틱 서밋(GAS)에서 인도 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하고, 인도 에스테틱 톡신 시장 점유율 9%를 달성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장두현 휴젤 대표는 "인도는 K-에스테틱에 대한 선호도와 관심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인도 시장의 확대를 이끌며 새로운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통 마진 확보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직접 판매(직판)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기존 현지 유통사인 베네브를 활용하는 데 더해 자체 영업 채널을 구축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최근 도입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인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어든 501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제3공장 가동 준비와 미국 직판망 구축 등 선제적 자금 투입의 영향이다. 다만 같은 기간 12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휴젤은 직판 조직을 확대해 2028년까지 미국 점유율 10%를 달성하고 글로벌 진출국을 8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에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에도 독자적인 뷰티·의료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며 "미국 등 핵심 시장 외에도 중동과 인도 같은 신시장을 노리는 공격적인 행보가 하반기 이후 실적 양극화 구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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