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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 시대’ 열릴까, 서교림이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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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7. 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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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김민솔-2승 서교림 이끄는 타이틀 경쟁
1승 챔피언들도 대거 포진, 끝까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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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김민솔은 2026 시즌 상반기 3승을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제공=KLPGA
202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에선 새로운 강자의 탄생과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졌다. 다승 선두 김민솔이 가장 먼저 치고 나가며 '에이스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면, 서교림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앞세워 추격 양상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둘만의 경쟁으로 단정하기에는 KLPGA의 판세는 여전히 복잡하다. 우승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하반기 역시 '춘추전국'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상반기 최고 스타는 단연 김민솔이었다. 올 시즌 16개 대회에서 가장 먼저 3승을 수확하며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특히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정상까지 밟으면서 우승의 질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도 선두권을 형성했다.

김민솔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감이다. 우승 경쟁에 들어설수록 집중력이 살아났고, 아이언 샷과 퍼트 모두 큰 기복 없이 유지됐다. 신예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까지 보여주며 KLPGA를 이끌 차세대 간판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상반기 막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서교림이다. 시즌 초반에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를 연달아 제패하며 단숨에 2승 고지에 올랐다. 불과 몇 주 사이 우승 후보에서 타이틀 경쟁 돌풍을 일으켰다.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가장 위협적인 도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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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림이 지난달 7일 강원 원주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6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 5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제공=KLPGA
특히 서교림은 후반으로 갈수록 샷 정확도와 퍼트 감각이 동시에 살아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성적을 쌓아온 김민솔과 달리 최근 기세가 워낙 가팔라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다승왕 판도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하지만 올해 KLPGA를 '2강 체제'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LPGA 일정을 소화 중인 김효주가 2승을 올리고 있지만 국내 출전기회가 적어 다승왕 경쟁을 펼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다만 1승을 기록한 선수들은 즐비하다. 박민지, 고지우, 유현조, 김민선7, 고지원, 임진영, 태국의 짜라위 분짠 등이 한 차례씩 타이틀을 나눠가졌다. 이들 역시 언제든 다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상반기에는 특정 선수 한 명이 독주하기보다 우승자가 고르게 분산됐다. 김민솔이 3승으로 한발 앞서 있지만 격차가 압도적이지 않은 만큼, 한두 차례 대회 결과만으로도 다승왕과 상금왕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상반기 KLPGA는 굵직한 기록들이 쏟아지며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시즌을 만들었다. 김민솔은 16개 대회에서 유일하게 3승을 수확하며 다승 선두에 올랐고,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까지 제패해 상금과 대상 경쟁에서도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박민지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으로 통산 20승을 달성, 고(故) 구옥희와 신지애가 보유한 KLPGA 통산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고지우와 고지원 자매는 2년 연속 자매 동반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고, 두 선수 모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태국의 짜라위 분짠은 KLPGA 첫 우승으로 해외 선수들의 경쟁력을 입증했고, 서교림과 임진영 등 생애 첫 우승자들도 잇달아 탄생하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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